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과거 서울시장 재임 시절에 강남구 내곡동 소재 처가 땅이 보금자리주택 지구로 지정되는 데 관여 있는 처가의 땅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내부 폭로가 나온다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후보는 이날 오후 소위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 TV토론에서 해당 의혹에 대해 "한 분이라도 이 지구에 대해서 오세훈 (당시) 시장이 관심을 표했거나 직간접적으로 압력을 가했단 기억 있으신 분은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이어서 "서울시 직원이나 SH(서울토지주택공사) 직원은 바로 양심선언을 해달라"며 "그러면 전 바로 후보 사퇴하겠다"고 거듭 강조햇다. 

오세훈 후보는 "이 땅은 처갓집이 투기를 하려고 산 게 아니라 조상때부터 갖고 있었고, 1970년도에 장인어른이 아내가 초등학교 4학년대 돌아가시면서 상속을 받은 땅"이라며, 처가가 받은 평당 보상 가격은 270만원으로, 당시 주변 시세(317만원)보다도 훨씬 낮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철수 후보는 "시세보다도 낮게 매각을 했다고 했는데 36억원 번 것은 사실이니까, 아마도 많은 분이 상실감이 크실 것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오세훈 후보는 "법조계에 물어봐도 상식적인 수준(의 보상)인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섭섭하다. 또 '총액이 얼마'로 일반 시민이 상실감 가진다는 건 적어도 안 후보님이 하실 말씀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안랩 최대주주로서 보유 주식 가치만 1415억원(17일 종가 기준)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