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살 여아의 생전 모습이 공개됐다. 미스터리에 휩싸인 이 사건의 제보자를 찾기 위한 목적이다.  

13일 MBC '실화탐사대'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구미 3세 여아 사건 제보를 기다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아이의 생전 사진을 올렸다.

지난달 10일 숨진지 여러달이 지난 상태에서 발견된 아이의 친모는 같이 살았던 어머니 김모씨가 아닌 김모씨의 어머니 석모씨인 것으로 경찰 DNA검사 결과 밝혀졌다. 경찰 조사 결과 석씨가 딸 김모씨와 비슷한 시기에 출산한 후 자신의 딸과 김씨의 딸인 외손녀를 바꿔치기한 정황이 드러났다. 

따라서 아이를 실제 죽음에 이르게 한 범인이 누구인지, 김씨가 낳은 딸은 어디에 있는지 등 수사에 혼선이 생기고 있다. 

실화탐사대는 "구미 인의동 한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2018년 3월 30일생 아이와, DNA상 친모로 밝혀진 A씨(석모씨) 에 대해 아는 분은 연락해 달라"고 전했다.

       사진=유튜브 캡쳐

경찰은 사건발생 9일 만인 지난달 19일 김씨를 살인, 아동복지법, 아동수당법, 영유아보호법 위반 등 4개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다. 이어 DNA조사 결과 아이의 친모가 석씨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고, 경찰은 석씨를 미성년자 약취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가 낳은 아이를 빼돌리고 방치한 혐의다.

석씨는 딸 김씨가 비슷한 시기에 출산하는 사실을 알고 김씨의 딸과 자신의 딸을 바꿔치기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김씨는 병원에서 출산했지만 석씨는 병원 출산 기록이 없다. 경찰은 김씨가 낳은 딸의 소재와 석씨의 출산을 도운 조력자를 찾고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