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 부산 시장 재·보궐 선거가 코 앞에 다가왔다.

일요일 오후 소파에 기대어 앉아 후보 토론회를 시청하면 어떨까.

내용 없고 윤기만 흐르는, 안 될 공약 남발하고, 국민 주머니 털어가는 공짜·무상·엉터리 포퓰리즘 공약을 곱씹어보자.

후보들의 성인지 감수성도 따져 보고, 학창시절 어떤 고민을 하며 지냈는지, 운동을 잘했는지, 즐겨 읽는 책은 어떤 장르며, 서점에 들러 신간 시집 한 권 살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사람인지 알아보자.

사이먼 & 가펑클이 부른 ‘Mrs. Robinson’의 노랫말에 이런 이야기가 담겨 있다.

And here's to you, Mrs. Robinson

Jesus loves you more than you will know

(Wo, wo, wo)

God bless you please, Mrs. Robinson

Heaven holds a place for those who pray

(Hey, hey, hey...hey, hey, hey)

로빈슨 부인, 당신께 드릴 말이 있어요.

예수님은 당신보다 훨씬 당신을 사랑하죠.

로빈슨 부인, 신의 사랑이 함께 하길~.

천국은 기도하는 사람을 위해 존재하니까.

Hide it in a hiding place where no one ever goes

Put it in your pantry with your cupcakes

It's a little secret, just the Robinsons' affair

Most of all, you've got to hide it from the kids

아무도 모르는 은밀한 곳에 숨기세요.

컵 케이크와 함께 찬장에 쳐박아 두든가.

그건 사소한 일이지만 로빈슨 가문의 스캔들이죠.

무엇보다 아이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하세요.

Sitting on a sofa on a Sunday afternoon

Going to the candidates debate

Laugh about it, shout about it

When you've got to choose

Ev'ry way you look at it, you lose

일요일 오후 소파에 기대고 앉아

후보 토론회를 시청하면서

웃고 떠드세요.

당신이 선택해야만 할 때

보이는 대로만 하면 실패할 거에요.

당신 주관대로 하지 말고, 마음 끌리는대로 하지 말고, 이 나라를 위할 사람, 부정부패에 감염되지 않을 사람, 착한 사람, 정직한 사람을 택해야 한다.

이 노래는 사이먼 & 가펑클의 네 번째 스튜디오 음반인 《Bookends》(1968년)에 실렸다. 앞서 1967년 영화 《졸업》의 삽입곡으로 쓰이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듬해 US Cash Box 1위, US Billboard Hot 100 차트에서 1위, 캐나다 Top Singles 차트 1위, UK Singles 차트에서 4위를 차지했다.

이 노래가 한창 있기 있던 1968년은 미국 대선이 있었던 해다. 리처드 닉슨이 베트남전 처리문제, 인종 갈등의 논란을 거치며 제37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