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 땅 투기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가족들의 땅 매입을 둘러싼 의혹 제기도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9일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 어머니 이모씨가 2019년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토지를 ‘지분 쪼개기’ 형태로 매입한 사실이 확인된 데 이어 10일 민주당 김경만 의원 배우자가 2016~2018년 개발 호재가 있던 경기도 시흥 일대 땅을 쪼개기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혹이 제기되자 두 의원은 입을 맞춘 듯 "가족이 해서 몰랐다"는 입장을 밝혔다. 

개인적으로 믿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실제 몰랐을 수도 있다. 사소한 일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런데 어머니, 배우자가 한 나름 큰일을 모를 정도면 이 가족은 대화가 거의 없을 것이다. 

여권의 인사들은 가족 관련 특히 부인이 연관된 의혹이 제기되면 "몰랐다"고 한다. 부부 문제는 당사자만이 알겠지만 그래도 얼마나 서로 소통을 안 하면 모르고 있었을까 하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가족이 했다면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부터 하는 이들이 대부분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다. 어머니, 배우자와도 대화를 잘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이들이 과연 국민의 목소리에는 귀 기울일까.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