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일반 공모주 청약 첫날 증거금으로 14조원이 넘는 금액이 모였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으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위탁생산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 첫날인 9일 증거금은 14조 1천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첫날 증거금 기록 8조 원을 훌쩍 넘겼고 카카오게임즈 16조 원에는 못 미치는 규모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첫날 경쟁률은 76대 1이었고, 청약 접수는 10일 오후 4시까지다.
업계에서는 백신 전문 기업에 대한 기대감도 컸지만 올해부터 청약 방식이 바뀌면서 더 많은 사람이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까지는 증거금을 많이 낼수록 더 많은 주식을 받는 방식이었지만, 올해부턴 일반인 공모에 배정된 물량 절반을 증거금 규모에 상관없이 똑같이 나눠주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또 계좌를 여러 개 만들어 중복 청약하는 것도 가능해 가족 구성원 각각의 계좌를 만드는 경우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