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밀레니엄 최고의 싱어송라이터이자 블루스 기타리스트인 존 메이어(John Mayer)가 2006년 발표한 노래다.

‘세상이 바뀌길 기다린다’(Waiting on the World to Change)는 선언은 적극적이기보다 수동적으로 들린다. 쟁취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다리다 보면 세상이 좋아질 수 있을까. 권력자들이 자기들 마음대로 세상을 주무르니 훗날을 기약하자는 것인데 정말 그렇게 순순히 물러날까.

절대 물러날 염치있는 인간들이 아니다. 권력의 속성은 태고 이래로 염치나 겸양과 거리가 멀었다. 죽기 살기로 덤벼든다. 잃지 않기 위해. 빼앗기지 않기 위해.

Me and all my friends

We're all misunderstood

They say we stand for nothing and

There's no way we ever could

그들은 나와 내 친구들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어

그들은 우리가 아무 주장도 없고

앞으로 계속 그럴 것이라고 말하지

Now we see everything that's going wrong

With the world and those who lead it

We just feel like we don't have the means

To rise above and beat it

지금 우린 이 세상과 지도자들의

모든 잘못된 점들을 보고 있어

우리에겐 이 잘못된 세상을 이길만한

아무런 방법이 없는 듯해

(Chorus)

So we keep waiting

Waiting on the world to change

We keep on waiting

Waiting on the world to change

(코러스)

그래서 우린 그저

세상이 바뀌길 기다릴 뿐

우린 그저

세상이 바뀌길 기다릴 뿐이야

It's hard to beat the system

When we're standing at a distance

So we keep waiting

Waiting on the world to change

그 안에 있지 않은 상태로

체제를 이기는 건 불가능해

그래서 우린 그저

세상이 바뀌길 기다릴 뿐

4월 7일 서울과 부산에서 시장 재·보궐선거가 치러진다. 공교롭게도 성추행 문제가 불거져 치러지게 되었다. 한 시장은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났다. 다른 시장은 스스로 물러났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선거는 가장 위대한, 가장 아름다운 행위다. 선거만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세상이 바뀌길 기다리는’ 가장 안전한 장치가 투표다. 

부정과 야바위를 향해 굳이 몸 던져 저항하지 않아도 된다. 바른 선택과 투표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4월 7일. 서울과 부산에서 세상이 바뀌길 기다려보자. 그리고 이 노래를 부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