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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회

해외 유기농 생리대 직구 열풍...뭐가 다를까

미국, 유럽도 생리대 관련 엄격한 기준 없어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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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안 생리대 파동 이후 국내 시판 생리대 모두를 믿을 수 없다는 여성 소비자들이 해외 유기농 생리대 직구(직접구매)에 나서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생리대를 의약외품으로 분류하고 있어 전(全)성분 공개 대상이 아니다. 또 생리대에 대한 안전성과 유해성 검사 기준이 있지만 기준규격에 맞춰 생산할 경우 검사를 면제해 주는 조항이 있어 2009년 이후 식약처로부터 안전성과 유해성 검사를 제대로 받은 생리대는 1000여 품목 가운데 4개에 그쳤다.
국내 제품을 믿지 못하겠다는 소비자들이 해외산 생리대를 인터넷으로 직접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유기농 제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해외 생리대와 유기농 생리대는 과연 안전한 것일까.
 
미국 등 해외 생리대 안전기준은
 
현재 릴리안 생리대에서 문제가 된 유해물질과 발암물질은 생리대를 속옷과 붙이는 접착부분에서 주로 검출됐다. 아직 흡습제(혈을 흡수하는 제품)나 커버(피부에 닿는 부분)의 유해물질 여부, 생리대와 생리통-생리불순과의 관계는 조사중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여성들의 두려움은 주로 피부에 직접 닿는 커버와 화학제품인 흡습제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이들 성분까지 제대로 공개하고 관리하는 것일까.
미국에서도생리대 전 성분 표시제'는 시행되지 않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처(FDA)는 생리대나 탐폰(체내형 생리대)등 여성용품을 의료기기로 분류해 관리한다. 따라서 의약품엔 필수인전 성분 표시' 의무가 생리대엔 없다. 미국 제품이라고 해서 국내 제품보다 안전하다거나 믿을만하다는 근거는 없는 셈이다. 생산 회사들의 광고 문구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지난 3월 생리대 성분 조사를 실시했던 여성환경연대측도 근래 몇 년 동안 다른 나라에서도 논란이 돼서 생리대 안전성 확보를 위한 여성들의 법제도 개선 운동이라든가 건강운동이 미국이나 프랑스 등지에서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외국, 이른바 선진국이라 하는 나라들도 생리대 전 성분을 공개하거나 제작에 엄격한 기준이 있는 나라가 없다고 밝혔다.
 
유기농 생리대는 안전한가  
 
유기농 생리대도 마찬가지다. 국내 유기농 인증 기준은 <3년 이상 농약,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농산물>이며 인증표시로 유기농산물, 유기축산물 또는 유기OO(ㅇㅇ은 농산물의 일반적 명칭으로 한다) 또는 유기재배농산물, 유기재배OO 또는 유기축산물OO라고 표기한다. 인증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담당한다. 이 기준은 농산물에만 해당한다. 즉 공산품인 생리대는 국내에서 유기농 인증을 받을 방법이 없다.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는 생리대 제품명에 유기농이 붙은 경우는 피부에 닿는 커버부분에 유기농 순면을 사용한 경우다. 유기농 생리대 업체들은 피부에 닿는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며 유기농을 강조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시판되는 한 유기농생리대는 몇 년 전 생리내 내 흡습체가 일본산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한 생활용품업체 관계자는 유기농 생리대라고 해서 제품 전체를 유기농으로 제작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피부에 닿는 부분을 유기농 순면으로 만들었다는 사실 자체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찾는다고 말했다 

수 년 전부터 생리대 해외직구를 이용하고 있다는 40대 주부는 미국 N사 제품이 유기농원료만 사용하고 있다고 해서 직구를 한 지 몇 년 됐는데, 느낌은 좋은 편이지만 흡수력과 속옷접착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고 이제는 이게 진짜 유기농인지도 의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생리대는 안전성은 당연하고 개인별로 커버의 느낌, 흡수력, 가격 등 주관적인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무조건 안전부터 생각해야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입력 : 2017.08.29

조회 : 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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