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단체 신(新)전대협은 2월15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우상호 후보가 1989년 펴낸 《학생회 운영의 원칙과 방도》에 왜곡된 성인식(性認識)이 포함되어 있다면서, “박원순 정신을 계승한 우상호 후보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신전대협은 성명서에서  《학생회 운영의 원칙과 방도》에 “짧은 치마에 하이힐, 좀 야하다 싶은 여학생들이 투쟁의 현장에서 떠나지 않고 구호를 외치며 돌을 캐는 모습에 기쁘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히면서 “치마를 입은 야한 여학생을 보며 기뻐했을 우상호 선배는 박원순 정신을 이어갈 적임자”라고 꼬집었다. 

신전대협은 또 “5.18을 기리던 날, 새천년NHK 룸살롱의 선배님을 기억합니다”라면서 과거 임수경 전 의원이 폭로한 적이 있는 술집에서의 폭언사건을 상기시켰다.

신전대협은 “박원순 피해 호소인 남인순, 고민정, 진선미, 양향자, 이수진 의원, 박영선 후보” 등의 이름을 거명하면서 이들에게 “우상호 지지 호소인 대열에 합류해 달라”고 해,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를 외면하는 민주당 여성의원들의 이중성을 풍자했다.

김태일 신전대협 의장은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게 된 원인을 진심으로 돌아보기 바란다”며 “우 후보는 운동권 시절부터 수 십 년 간 자리 잡았던 성인식에 대해 TV토론에서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김 의장은 이와 함께 우상호 의원의 성인식과 관련한 추가 의혹을 폭로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신전대협은 조국사태 등 문재인 정권의 위선과 실정(失政)을 날카롭게 풍자해온 대학생단체로 1980년대 운동권조직인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과는 다른 조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