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우상호 예비후보가 15일 첫 TV 토론에서 맞붙었다. 이날 토론에서 두 후보는 주로 부동산 정책과 공약을 놓고 맞붙었다. 

이날 MBC'100분 토론'에서 두 후보는 "누가 민주당다운가"에 대한 공방을 벌였다.  우상호 후보가 먼저 박영선 후보가 내놓은 강남지역 재건축 활성화 공약에 대해 공격했다. 우 후보가 "(박 후보 정책은) 민주당 후보로서 과연 적절한가 의문이 든다"고 지적하자, 박영선 후보는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며 응수하고 나섰다.  우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집값 안정에 노심초사하고 있다"며 '문심'을 언급하기도 했다.

우 후보는 또 박 후보의 '21분 콤팩트 도시', '서울 수직 정원' 개발 공약에 대해서도 "민주당다운 공약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막대한 국민 세금을 털어 지하화하고 정원을 짓는 게 서민 삶과 관련이 있느냐는 지적이다. 우 후보는 "한가한 느낌"이라고 박 후보를 공격했다.

박영선 후보는 이에 대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받아쳤다. 강남 재건축은 강북 노후 공공주택과 함꼐 갈 것이며,  수직정원은 공공시설이 들어갈 것이어서 우 후보의 지적은 맞지 않다는 반론이다. 

박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자신이 본선(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적임자라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내가 출마선언을 하기 전에는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미치지 못해 굉장히 힘든 선거가 될 거라는 말이 있었다"며 "그런데 출마선언 일주일 후부터 민주당 지지율이 오르는 추세"라고 말했다.

반면 우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만 봐도 상황이 좋지 않다. 범민주, 진보 진영의 대연대가 필요하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그는 "박 후보의 21분 콤팩트 도시나 수직 정원 공약이 범진보진영에서 좋아할 공약 같지는 않다"고 했다.

박영선-우상호 후보의 2차 TV토론은 17일 오후 3시35분 연합뉴스TV에서 열린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