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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쌍용차'... 노조 "P플랜 진행된다면 주어진 책임 다할 것"

새 투자자 찾는데 실패한 쌍용차, P플랜(사전회생계획) 추진중이긴 하나...

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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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사진=뉴시스

쌍용차 매각 협상이 사실상 결렬되면서 P플랜(사전회생계획)을 통한 법정관리를 준비 중인 가운데 쌍용차 노조가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며 “다시 생존의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노조는 5일 입장 자료를 내고 “노조가 ARS제도(법정관리 전 자율구조조정) 신청에 반대하지 않은 이유는 중단 없는 매각협상을 통해 총고용 정책을 유지하기 위함”이라며 “P플랜 회생절차가 진행된다면 안정된 노사 관계를 기반으로 새로운 투자자가 하루 빨리 결심할 수 있도록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쌍용차 회생 절차로 어려워진 협력업체들의 연쇄 파산을 막기 위해 쌍용차 노동자들은 임금 50%를 2개월간 지급을 유예하고, 정부부처와 채권단등에 부품사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며 “이는 협력 업체와 더불어 생존하겠다는 절박함에서 비롯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노조는 또 “11년 무쟁의를 실천한 성숙한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노조는 최대한 인내하며 매각 성공을 위해 최대한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쌍용차의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은 -662억원으로 현재 완전 자본잠식상태다. 오는 3월31일까지 자본금 전액 잠식 사유 해소 사실을 입증하지 못하면 상장 폐지될 수 있다. 


쌍용차는 앞서 지난해 12월21일 서울 회생법원에 회생절차개시 신청서와 회생절차개시 여부 보류결정 신청서(ARS 프로그램)를 접수, 오는 28일까지 새 투자자를 찾을 방침이었다. 하지만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와 잠재적 투자자 HAAH오토모티브간 입장차로 4자(산업은행·쌍용차·마힌드라· HAAH오토모티브)간 협의가 사실상 불발되며, 쌍용차는 마지막 카드로 'P플랜'을 선택했다.


P플랜은 워크아웃의 신규자금 지원 기능과 법정관리의 채무조정 기능을 합친 제도다. 채권단 신규자금 지원을 전제로 3개월 정도의 단기 법정관리를 거치며, 법원주도로 신속한 채무조정을 할 수 있다. P플랜 가동을 위해서는 채무자 부채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채권을 가진 채권자 또는 채권자의 동의를 얻은 채무자가 회생절차 개시 전 사전계획안을 제출해야 한다. 쌍용차의 경우 잠재적 투자자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 계획과 산은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HAAH오토모티브는 자신들이 쌍용차에 2억5000만 달러(약 2800억원)를 투자하는 조건으로 산은이 같은 규모의 금액을 지원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산은 역시 HAAH오토모티브가 P플랜에 대한 최종 의사결정을 못하고 출국했다며 지난 2일 "쌍용차에 대한 잠재적 투자자가 없는 상황에서는 금융지원을 결정할 수 없다"고 밝힌 상황이다.


쌍용차는 이와 관련, 지난 4일 "현재 원활한 'P플랜' 추진을 위해 마힌드라그룹 및 잠재적 투자자와 관련 절차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전회생계획안 등을 마련해 채권자 동의 절차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현재 임직원의 급여 일부에 대해 지급 유예를 하는 등 납품 대금의 정상적인 지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쌍용차 협력사들이 관련 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협조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그동안 이어온 상생의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당면한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 관련 이해관계자와의 협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입력 : 2021.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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