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금태섭 전 국회의원은 2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법원장의 거짓말’이라는 글을 올려 김명수 대법원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금 전 의원은 이 글에서 “아무리 고위 공직자나 정치인들도 거짓말과 말바꾸기를 밥 먹듯이 하는 세상이지만, 대법원장이 이렇게 정면으로 새빨간 거짓말을 하다니...”라면서 “나중에 다른 소리 할 것을 걱정해서 대법원장과의 대화도 녹음을 해놓아야 한다면 도대체 우리 사회의 신뢰가 얼마나 낮아진 것인가”라고 탄식했다. 

금 전 의원은 또 오늘 있을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 표결과 관련, “발의한 의원 중 한명은 판사 재직 시절 본인이 사법농단에 연루되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런 사정을 잘 알고 있다고 알려진 다른 의원은 탄핵을 주도하면서도 그 일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하고”라고 적어 탄핵을 주도하고 있는 법관 출신 이탄희-이수진 민주당 의원을 에둘러 비판했다. 금태섭 전 의원은 “부끄럽고 또 부끄럽다”는 말로 자신의 글을 끝맺었다.

검사 출신인 금태섭 전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제20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을 지냈으나, 공수처 추진 과정에서 비판적인 의견을 개진하면서 민주당과 멀어졌다. 2019년 공수처법 표결에서는 기권표를 던져 당내 친문세력으로부터 “해당(害黨)행위를 했다”는 비판을 받고 징계처분을 받았으며 공천에서도 탈락했다. 금 전 의원은 작년 말 나온 《조국흑서》에서 “공수처법 표결 전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만나 '공수처가 출범하면 다들 국회, 법원이나 검찰을 뒤지고 다니며 사건을 찾으러 다닐 것인데 옛날에 치를 떨던 안기부 사찰정치랑 뭐가 다르냐'고 허심탄회하게 말한 적이 있다”며 “공수처가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는 하나의 정책인데, 반기를 드는 게 반역이 되는 민주당 내부를 보면서 문제가 심각하다고 느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