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일 정부 간 위안부 합의 내용을 외교부로부터 미리 설명을 들었음에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전혀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월간조선>이 단독입수한 박근혜 정부 때 작성된 '위안부 할머니 관련' 문건을 보면 

당시 정부가 생존해 있던 42명의 할머니를 전수조사(총 51명 중 9명은 인터뷰 거절)

한 결과 단 한 명도 합의 전 합의 내용을 알지 못했다. (관련기사: https://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A&nNewsNumb=202102100013)

모두 언론 보도, 또는 이념 편향 시민단체의 설명 등을 통해 위안부 합의에 대해 파악하고 있었다. 특히 이용수, 길원옥, 김복동, 이순덕 할머니 등 윤 의원이 운영한 정대협과 연관이 있는 할머니들도 윤 의원에게 위안부 합의에 대한 아무런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윤 의원이 합의 내용을 외교부로부터 전해 듣고도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윤 의원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명절 때 선물 주고 간 것이 협의냐"고도 했다. 

“명절 때 외교부 당국자들이 쉼터에 찾아와서 명절 선물을 전해주고 간 적이 있다. 할머니들이 ‘명절 때 선물 주려고 온 것도 우리랑 협의한 거였냐. 명절 때 오지 말라고 해야 했었다.’”

윤 의원은 “합의 전날 외교부 연락은 받았지만, 핵심 내용은 빠진 채 들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런데 외교부가 꼭꼭 숨겨뒀던 관련 문서에 따르면 윤 의원은 합의 전에 외교부 당국자와 4번이나 만났고, 관련 내용을 깊숙하게 논의했던 정황이 담겨있다. 

명절 인사를 4번이나 하진 않는다. 

이 문건은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이 제기한 윤 의원 면담 관련 정보 공개 소송에 외교부가 제출한 답변서다. 

결론적으로 윤 의원은 정부와 피해자 할머니의 소통을 막은 셈이다. 

박근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윤 의원이 한·일 위안부 합의를 깎아내리려고 일부러 합의 내용을 알리지 않았을 수 있다는 의심이 든다"고 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