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9일 후보 11명을 추천했다. 대한변호사협회측 3명, 더불어민주당측 추천위원들이 2명, 국민의힘 추천위원들이 4명을 추천했다.

측히 여당측 위원들은 판사출신 2명, 야당측 위원들은 검사출신 4명을 추천해 여야의 시각차를 드러냈다. 

여당 측에서 추천한 후보자는 2명이다. 여당 측 추천위원인 김종철 교수와 박경준 변호사는 이날 공동으로 판사 출신의 권동주(연수원 26기, 이하 연수원 기수) 변호사와 전종민(24기) 변호사를 추천했다. 

권 변호사는 청주지법 충주지원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법무법인 화우 파트너변호사다. 전 변호사는 의정부지원 판사 등을 지냈고 현재 법무법인 공존 변호사다.

국민의힘 추천위원들은 강찬우(18기) 전 수원지검장, 김경수(17기) 전 대구고검장, 석동현(15기) 전 동부지검장, 손기호(17기)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사무총장 등 검사 출신 4명을 추천했다. 권력형 비리 수사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 변호사들이다. 김 전 고검장과 강 전 검사장은 특수통으로 불렸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장인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은 대검 중수부 출신의 최운식 변호사, 추미애 법무장관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지낸 전현정 변호사를 추천했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는 오는 13일 2차 회의에서 후보군에 대한 심사에 착수한다. 전체 추천 위원 7명 가운데 6명 이상이 찬성해 2명의 후보자를 선정해 대통령에게 추천한다. 따라서 여야측 추천후보는 서로의 견제에 따라 낙점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은 최종 후보 2명 중 1명을 지명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