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정치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그는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아시아경제’가 여론조사업체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지난 1일~2일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서울시장 범야권 후보’ 중 금 전 의원에 대한 선호도는 8.4%였다. 1위는 17.6%를 기록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 2위는 15.9%를 받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였다.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예정된 가운데 금태섭 전 의원의 행보는 정치적 해석을 낳을 수밖에 없다. 탈당 이후 공개 언행을 자제하는 듯했던 금 전 의원은 오는 14일 조정훈 의원(시대전환 대표)이 주최하는 비공개 강연에서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18일에는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주도하는 초선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이기는 야당의 노하우’를 주제로 강연할 계획이다. 소위 보수, 진보 성향 의원이 주최하는 강연에 연이어 참여하는 데 대해 금 전 의원이 정치적 외연 확장과 함께 자신의 ‘중도 성향’을 부각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한편, 서울시장 보궐선거 입후보와 관련해서 그간 답변을 회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 금태섭 전 의원의 현재 카카오톡 첫 화면 문구는 “안 될 거 없죠”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