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대선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본인은 부정투표 주장을 하고 있는데, 명확한 근거는 없어 보인다.
트럼프가 실제 패배한다면 국민의 절반을 적으로 돌리는 그만의 '편 가르기 정치'가 수명을 다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대한민국은 완전 두 동강이 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 여당이 '우리 편과 적으로 극단적 편 가르기 정치를 하는 탓이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4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광복절 광화문 집회를 주도한 이들을 ‘살인자’로 지칭한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본인들 지지자가 아니면 국민을 살인자라 부르는 청와대”라고 비판했다.
미 대선 투표율이 12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할 듯 보이는 것은 소위 편 가르기 정치에 피해를 본, 그러니까 여당에 반대한 세력이 참고 참다가 투표장으로 뛰어나온 까닭이다.
바이든은 7000만 표를 넘게 받았는데, 이는 미국 역사상 처음이다. 종전 최다 기록은 2008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받은 6950만 표다.
최근 여론조사 기관들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를 보면 '후보가 없다'라거나 응답을 거절하는 비율이 40%에 육박한다.
40%가 지지하고 싶은 후보가 없다는 이야기인데, 야당으로서는 이들의 표를 가져올 수 있는 후보를 찾고, 만들어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단 분석이다.
최근 국민의힘의 모 현역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반주를 곁들인 저녁 식사 사진을 올렸다가 내렸다.
초 재선 의원들은 동료 의원이 무슨 글을 올리면 너도 나도 '좋아요'를 눌러준다고 한다. 그런 열의를 국정감사 때 보였으면 여당이 얼굴에 철판을 깔고 '우리 지지자 아니면 적'이라고 못했을 것이다.
오죽하면 당 안팎에서 "초선의원들한테는 미리 국정감사 교육을 시켰어야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을까.
어느 국민의힘 보좌진은 자신이 문재인 대통령 표창을 받아야 한다는 식으로 어필했다고 한다. 대통령상. 참으로 영광스러운 상이라 그럴 수도 있지만,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고 비판해야 하는 정당의 보좌진이 이런 행동을 한 것은 시간 낭비라는 지적이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