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호윤 전 청와대 제1부속실 행정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문 대통령과의 사전 환담에 참석하려다 청와대 경호처 직원에게 몸수색을 받았다.
주 원내대표가 “과거 대통령의 국회 방문 당시 야당 원내대표를 검색한 적이 있느냐”고 항의했지만, 직원은 “검색하게 돼 있다”며 수색을 이어갔다. 경호처는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의 몸수색은 하지 않고 신분을 구두로 확인했다.
청와대는 주 원내대표 몸수색 논란에 대해 “이전 정부 시절 만들어진 경호 업무 지침 때문”이라며 “원내대표는 검색 면제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 때 만들어진 경호 업무 지침대로 했다는 것이다. 이에 박근혜 청와대 핵심부서인 제1부속실에서 근무했던 정호윤 전 행정관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글을 통해 "제발 말 같지도 않은 핑계 대지 말라"고 비판했다.
정 전 행정관은 "여야 원내대표나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에 대해서는 메뉴얼과 별개로 몸수색을 하지 않는 것이 의전과 경호의 관행"이라며 "박근혜 정부에서도 이런 관행은 계속 유지됐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정부에서 과도한 경호나 몸수색 등으로 논란이 된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었냐"고 반문한 뒤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경호처는 문 대통령의 대구 칠성시장 방문 시 기관단총에 손을 올린 채 이를 노출하는 등 계속해서 과도한 경호 논란을 일으켰다"고 덧붙였다.
정 전 행정관은 "이 정부의 청와대 경호처는 제발 가만히 있는 전 정부 탓하지 말고, 당신네들이나 똑바로 하시라"며 "(제1야당 원내대표 몸수색 관련 경호처의) 고위 책임자를 문책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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