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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조은산과 삼호어묵은 왜 민주당에 등을 돌렸을까"

[인터뷰] 82년생 국민의힘 김병민 비대위원 "더불어민주당이야말로 꼰대정당-라떼정당"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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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 7조'로 유명해진 논객 '진인(塵人) 조은산'의 네 번째 상소문이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공개된 네 번째 청원, '塵人(진인) 조은산이 뉴노멀의 정신을 받들어 거천삼석의 상소문을 올리니 삼가 굽어 살펴주시옵소서'라는 제목의 글은 14일 현재 5만6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또다른 논객 '삼호어묵' 역시 '정부가 집값을 안 잡는 이유'를 17편까지 올리며 열광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요리관련 사이트에서 글을 쓰기 시작한 삼호어묵은 "부동산 정책에 화나서 밥하다 말고 뛰쳐나온 39세 평범한 애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이들의 범상치 않은 필력은 네티즌들을 사로잡았다. '좌은산 우삼호'라는 말도 나온다.
 
이들은 39세이며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는 공통점이 있다. 또다른 공통점은 원래 보수 지지자가 아니라는 점이다.
 
39세, 1982년생은 흔히 소설 '82년생 김지영'으로 대변되는 세대다. 직장에 다니고 아이를 키우며 내집 장만에 여념이 없는 때다. 이 세대는 어떤 정치적 입장을 갖고 있을까. 1982년생인 김병민(사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14일 국회에서 만났다.
 
김 위원은 경희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2010년 서초구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21대 총선 전 미래통합당에 입당해 서울 광진갑에 출마, 40.6%를 득표했지만 낙선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후엔 비상대책위원으로 임명받았고, 정강정책개정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10대 정책을 마련했다.
 
현재 서울에서 초등학생과 유치원생 등 세 아이를 키우는 아빠다. 그는 "동갑내기인 조은산과 삼호어묵의 글을 매우 흥미롭게 읽었다"며 "정치권은 이들 세대의 미래를 밝혀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김 위원은 "82년생은 1987년 민주화 이후 학교에 다닌 세대여서 학창시절 직간접적으로 정치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70년대생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의 얘기다.
 
"80년대생들은 이념이나 좌우에 대한 개념 자체가 별로 없습니다. 2000년 이후 대학시절은 물론, 1990년대 중고등학교에 다닐때도 부모나 주변으로부터 정치적인 영향을 받을 일이 별로 없었죠.  2000년대 초반 대학에 들어간 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
 
그가 총학생회장에 당선된 것도 비(非)운동권이기 때문이었다.  "저희 세대는 운동권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어요. 전 세대에 비해 현실적이고, 노무현 대통령에 희망을 걸었죠.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엔 일말의 기대를 걸기도 했고요. 조은산과 삼호어묵의 글을 읽으며 저와 비슷한 생각의 흐름을 가졌다는 점에서 크게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조은산과 삼호어묵은 어린 시절 어렵게 살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부모 덕 본 적 없이 열심히 살았고, 지금은 아이를 키우면서 살림을 꾸리느라 바쁘게 살고 있다.  김 위원도 어린 아이 셋을 키우면서 일하느라 눈코뜰새가 없을 정도라고 했다.
 
그는 "3040세대는 일하고 애키우느라 정치에 신경쓸 겨를이 별로 없는데도 조은산과 삼호어묵에 이렇게 많은 응원을 보내고 있는 점을 정치권이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그들은 분명 원래 친여 성향이었던 걸로 보이는데, 현 정부에 등을 돌리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정부여당은 뼈저리게 성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가 국민을 따라가야 하는데, 현 정부는 그들의 입장만 고집하면서 국민이 정치를 따라오길 바라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이야말로 '꼰대 정당', '라떼(나때는 말이야)정당'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경제활동의 중심인 우리 세대는 취업 문제에 이어 지금은 부동산에 힘겨워하고, 조금 있으면 교육 문제가 눈앞에 다가오겠죠. 힘든 상황은 이어집니다. 정치권은 우리 세대의 아픔과 어려움을 다독거리고 희망을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국민의힘이 그런 역할을 하려 합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0.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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