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에는 양이원영 의원이 있다. 비례대표이고, 국내 최고 기후·환경문제 전문가라고 한다. 민주당이 양 의원을 영입한 데에는 '탈원전'이 있을 것이다.

양 의원은 25년간 환경운동연합과 에너지전환포럼 등에 몸담으며 탈원전, 기후변화 문제, 재생에너지 보급 등 주요 현안에 목소리를 높여왔다.

양 의원은 3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재형 감사원장의 부친인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의 정치적 성향을 지적했다.

“(감사원장) 부친께서 지금 좌파정권이라고 이야기하면서 문재인 정권 나쁜 사람이라고 인터뷰했다. 알고 계시느냐?"(양 의원)

"부친이 연세가 많으셔서 인터뷰인지 모르고 하신 말씀"(최 원장)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이 어떤 인물인지는 '월간조선 뉴스룸'에 '최영섭' 이름 세글자만 검색해도 자세히 나온다.

그래도 간단히 설명하자면 그는 우리 해군 최초 전투함 백두산함(PC-701)의 갑판사관이었다. 해군 장병과 그 아내들이 모은 성금을 바탕으로 미국에서 구입한 백두산함은 6·25 첫 해전인 대한해협 해전에서 북한군 600여 명이 타고 있던 적 수송함을 격침했다. 6.25 전사의 첫 승전이었다. 최 예비역 대령은 인천상륙작전 참전, 1965년 간첩선 나포 등으로 충무무공훈장(3회) 등 훈장을 6회 수훈했다.

최근 최 대령에게 양 의원이 지적한 인터뷰를 왜 하게 됐는지를 들을 기회가 있었다. 

6·25 때 파란만장한 삶을 산 한 사람에 대한 내용을 이 인터뷰가 실린 곳에서 관심을 보였고, 이와 관련 이야기를 듣는다면서 기자들이 왔는데 잠시 사적으로 나눈 대화를 그대로 녹음해 보도했다는 것이다.

그에게 '그래도 아드님이 감사원장인데 괜한 오해를 받을 수 있는 말씀을 왜 하셨느냐'고 물으니 다음과 같은 답이 돌아왔다.

"6·25전쟁 70주년 행사에 해군 대표로 참석했습니다. 당시 70년 만에 미국을 거쳐 송환된 147구의 참전용사 유해를 봉환하는 행사가 있더군요. 그런데 참전용사의 유해를 실제 운구에 쓰인 공중급유기에서 꺼내 행사를 위해 대기 중이던 다른 공중급유기에 넣어뒀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참전용사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하겠습니까."

실제 이와 관련 문재인 정부는 "70년 만에 돌아온 국군 유해를 소품 취급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