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8일 의사들 2차 집단휴진, 개원의들도 동참 : 월간조선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의 정책에 반대하는 의사들이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집단휴진에 들어갔다. 이번 휴진에는 개원의들도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동네 의원들도 상당수 휴진, 의료 공백이 우려된다.

의사들은 정부의 의대 증원, 공공의대 설립,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육성 등 4가지 정책을 철회하라며 단체행동에 나섰다.

의사협회가 26~28일 벌이는 제2차 전국의사총파업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집회나 모임 없이 열린다. 지난 14일 1차 집단휴진에 이은 이번 2차 집단휴진에는 이미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와 전임의, 개원의까지 가세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전공의 수련기관 200곳중 163곳의 응답을 기준으로 전공의 휴진율은 58.3%(현원 1만277명 중 5천995명 휴진), 전임의 휴진율은 6.1%(현원 2천639명 중 162명 휴진)다. 주요 대학병원은 파업으로 인한 업무 공백에 대비해 외래 진료를 줄이고 수술을 연기하는 조치 등을 진행했다.

2차 집단휴진에서 동네의원이 얼마나 파업에 참여할지가 관건으로 대두된다. 지난 14일 1차 집단행동에는 전국의 의원급 의료기관 중 약 33%가 휴진했다.

정부는 지역 진료 공백이 벌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보건소를 중심으로 하는 비상진료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정부와 의협은 수차례 대화에도 입장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은 정책을 철회하라는 요청을 지속하고 있고, 대전협(대한전공의협의회) 역시 정부의 전면 정책 재수정 및 철회가 없는 한 업무 복귀는 없다고 못 박았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