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의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여론조사(기간: 8월 11일~13일) 결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역전당한 데 대해 “여러 현안에 대해 쌓인 국민 실망과 답답함은 나에게도 해당된다”고 밝혔다.
이낙연 의원은 애초 이날 국회에서 ‘지지율 역전’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아직 그걸 못 봤다”면서 “민심은 늘 움직이는 것”이라고 답했었다.
이어서 이 의원은 이날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이 오르고 내리고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이재명의 역전극’에 의미를 두지 않는 듯한 평가를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나를 포함해 정부 여당이 겸손했는지, 유능했는지, 신뢰를 얻었는지 되돌아볼 때”라고 밝혔다.
이낙연 의원은 또 “당 대표 후보로서 특별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나부터 되돌아보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29일 전당대회가 새로운 리더십을 세워 국민의 삶과 마음에 더 세심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낙연 의원의 경우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는 덕분에 지지율을 급상승시킨 이재명 지사와 달리 지지율 반등 요인이 없는 게 ‘문제’다. 현재 진행되는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 선거는 ‘무관심’ 속에 치러지고 있다.
국회의석 179석을 가진 ‘슈퍼여당’의 당권주자를 가리는 전당대회를 진행하는 와중에도 이낙연 의원의 지지율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당 대표가 된다고 해도 각종 사안에 대해 명확한 자기 입장과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지금처럼 ‘엄중 낙연’이란 조롱을 듣기 십상이다.
이낙연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취지로 얘기하지만, 과거 그의 언행을 봤을 때 이 의원이 실제로 ‘문재인 청와대’에 ‘고언’을 하고, 당내 친문에 휘둘리지 않고, 친문 지지층 여론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