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에서도 국방부 앞에서 한미연합훈련 규탄, 한미워킹그룹 해체, 대북전단 철회, 예속적 한미동맹 파기를 주장한 친북 성향의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이 최근 대진연 2기 김정은 연구모임 발표대회를 연 것으로 확인했다.

이들이 구성한 김정은 연구모임은 그를 칭송하는 내용의 영상을 유튜브로 제작하고, 그중 잘 됐다고 생각하는 영상 및 노래 등에 상을 준다.

유튜브 대진연 채널에는 우수상을 받았다는 영상(제목: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자력갱생)이 올라와 있다.

이들은 김정은이 북한의 대북제재 상황에서 자력갱생을 중시하며 활동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영상은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 건설 과정을 자력갱생 사례로 꼽았다.

백두산영웅청년3호발전소는 2016년 6개월 만에 완공됐다. 김정은은 2015년 10월 "당 중앙은 다음 해 청년절(8월 28일)까지 백두산영웅청년3호발전소 건설을 무조건 끝낼 것을 명령한다"고 지시한 바 있다.

문제는 김정은과 대진연이 극찬한 백두산영웅청년3호발전소가 부실공사로 인해, 댐 곳곳에 균열과 누수 현상이 발생하고 댐 벽면의 일부가 붕괴된 것이다.

이 사실은 북한 양강도 소재 백두산3호발전소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파악됐다.

한 대북 소식통은 "2015년 10월 완공한 백두산 1·2호 발전소도 2016년 초까지 누수 등으로 제대로 가동되지 못한 상황에서 북한 당국은 '속도전'을 연일 강조하며 무리하게 3호 발전소 건설을 강행했다"며 "3호 발전소 건설 과정에서도 수십 명의 인명사고가 발생하는 등 부실공사 징후가 충분했었다"고 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