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창당 이래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의뢰로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0%포인트)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35.1%, 통합당은 34.6%로 나타났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0.5%포인트로 이는 통합당 창당 이래 최소 격차다.

서울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35.3%포인트, 통합당은 35.7%포인트로 나타났다. 부산·경남 지지율은 민주당 28.4%포인트, 통합당 42.8%포인트로 집계됐다. 내년 4월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부산·경남에서는 두 배 가까이 압도적인 격차로 통합당이 우위를 점한 것이다.

당장 내일 서울시장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가 치러질 경우, 통합당이 승리할 것이란 이야기다.

통합당은 표정 관리에 나선 모습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서울·부산 시장 선거에서 완벽하게 승리하기 위해 나름의 계획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 몸담았던 인물이라도 비교적 참신한 인물을 후보로 내세우기 위해 지난 총선에서 컷오프되거나, 컷오프임을 알고 불출마를 선언한 인물은 배제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는 것이다.

총선 패배자들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있다. 워낙 지난 총선에서 대패를 한 탓이다.  이들도 모두 배제할 경우, 후보군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문제가 생긴다.  물론 지역 주민의 선택도 못 받은 인물이 어떻게 시(市)를 대표할 수 있겠느냐는 분석도 많다.

당 관계자는 "국민적 여론이 '새로운 인물'을 원하는데 이번에도 또 예상되는 인물이 후보가 될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며 "지난 총선 컷오프된 인물, 경선에서 패배한 인물 등은 배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새로운 인물 중 경제전문가면 금상첨화"라면서 "당내에서는 '서울시장, 부산시장 후보로는 나중에 당을 이끌 큰 인물로 성장할 만할 분을 모시거나 뽑아야만 미래가 있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만약 실제 통합당이 컷오프 등 지난 총선에서 아픔을 겪었던 인물을 배제한다면 그들에게는 더 없는 충격일 수 있다. 그러나 모처럼 찾아온 보수당 '부활'의 기회를 잡기 위해서라도 양보하고 합심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앞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경선 과정을 거치게 돼 있고 꼭 필요하면 전략공천도 가능하도록 돼 있어 당헌·당규도 보고 있고 어떤 방식으로 후보를 찾고 국민에게 소개할 것인지 고민하는 단계"라며 "예전에는 주로 당원들 위주로 후보를 뽑다 보니 당 밖으로 확장이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미스트롯' 방식의 후보 발굴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