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금융대출서비스를 내놓는다.  올해 안으로 선보일 네이버의 대출상품은 금융 이력이 부족해 대출을 받기 힘든 신규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담보 대출이다.  

네이버의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은 28일 서울 강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하반기 중 미래에셋캐피탈과 함께 ‘중소상공인(SME) 대출’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이날 “은행권 수준의 대출 금리와 높은 금액 한도 조건에 오프라인 매장이 없어도 대출 가능한 금융 상품이 될 것”이라며 “금융 이력이 부족해 사각지대에 머물러야 했던 온라인 소상공인과 신파일러(thin filer·금융거래 정보가 거의 없는 사람) 등 금융 소외 계층을 아우르는 서비스로 금융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대출 상품은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사업자 25만명이 대상이다. 이들은 대부분 20~30대의 영세 소상공인으로 대부분 시중은행에서는 대출을 받을 형편이 되지 않는다.  이들을 상대로 재고 확보를 위해 한 달 동안 사용할 운영 자금 정도를 대출해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금리는 사업자의 신용도에 따라 정해진다

3000만여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네이버가 온라인쇼핑, 간편결제(네이버페이)를 거쳐 금융시장까지 진출하는 것이다.  네이버는 인터넷 은행이나 증권사 허가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 대출을 실행할 수 없고 미래에셋캐피탈에서 대출을 받는 데 대한 심사와 중개를 담당하게 된다.  여신사업허가권 없이 제휴 형태로 금융시장에 우회 진입하게 되는 것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11월 네이버에서 분사한 금융관련 계열사로, 이날 대출상품 을 선보인 데 이어 올 하반기 소상공인 대출에 이어 후불 결제와 보험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개인 신용 정보를 토대로 맞춤형 금융 상품을 추천하는 ‘마이데이터’ 사업에 대한 허가 여부도 오는 10월에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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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이용자는 현재 3000만여명으로 네이버 아이디로 즉시결제가 가능한 네이버페이 이용자는 1250만명에 달한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