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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는 2000년 4월 10일 기자회견 때에는 "대북지원 합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 2000년 4월11일자 보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김대중(DJ) 정부 시절이던 2000년 4월 8일 송호경 북한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만나 그해 6월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하면서 대북경제지원을 약속한 비밀문건이 드러났다 (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단독/2000년 남북정상회담 앞두고 박지원-송호경이 합의한 '경제협력에 관한 합의서' 공개).
하지만 박지원 후보자(당시 문화관광부 장관)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 발표 당시 대북지원에 관한 합의는 없었다고 잡아뗐었다. 박지원 후보자 북한 송호경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4.8합의를 하고 귀국한 후인 4월 10 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박재규 당시 통일부 장관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한 기자가 '대북 지원약속 있었나 '라고 묻자 박지원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은 이렇게 답했다.
“그런 합의는 없었다 . 북한은 햇볕정책에 대해 굉장한 신뢰가 있었고, 특히 베를린 선언이 경제협력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 남북한 화해협력이 없으면 국제사회 진출이 어렵다는 점, 또 그같은 세계 여론의 권고를 북한이 수용한 것 같다 .”
하지만 박지원 후보자는 노무현 정권 시절 북한에 5억 달러 가량을 대북송금한 의혹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리고 이번에 25억 달러 투자·차관이라는 이면 합의가 더 있었다는 것이 드러난 것이다.
한편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7월 28일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지원-송호경 간 '경제협력에 관한 합의서' 문건을 공개하면서 "서명도 (박 후보자의 것과) 똑같다. 이런 문건에 사인한 적이 없느냐" 고 압박했다.
이 문건에 의하면 “남측은 민족적 협력과 상부상조의 정신에 입각해 북측에 2000년 6월부터 3년 동안 25억 달러 규모의 투자 및 경제협력차관을 사회간접부문에 제공한다”면서 “남측은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해 5억달라분을 제공한다”고 돼 있다.
하지만 박 후보자는 "그런 것은 없다.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어떠한 경로로 (문건을) 입수한 지 모르지만 4.8 합의서가 공개됐고 다른 문건에는 서명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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