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조세저항 촛불집회 서울 도심에서 열려... 5000여명 모여 "국민은 개돼지가 아니다" : 월간조선

문재인정부의 부동산정책에 저항하는 촛불집회가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주최측은 매주 주말 촛불집회를 한다는 계획이다.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과 '임대차3법 반대 추진위원회' 등 여러 부동산 온라인 카페 회원들은 25일 오후 서울 중구 종각역 인근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성토했다. 주최측은 약 5000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일 오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열린 '소급적용 남발하는 부동산 규제 정책 반대, 전국민 조세 저항운동 촛불집회' 참석자들이 촛불을 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단상에 오른 발언자들은 징벌적 세금은 세금이 아닌 벌금이라며 6.17 및 7.10 부동산 대택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6.17 대책 등으로 피해를 입은 사례도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발언자들에게 환호를 보내며 "사유재산 보장하라", "세금이 아니라 벌금", "국민은 개돼지가 아니다, 부동산공부 그만하고 싶다", "임차인만 국민이냐, 임대인도 국민이다" 등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다함께 "문재인 내려와"를 외치기도 했다.

집회 주최측은 임대차 3법에 반대하는 서명도 함께 진행했다. 주최 측은 20만 명의 서명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의 위헌성을 따지는 헌법 소원 제기도 고려하고 있다.

25일 오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열린 '소급적용 남발하는 부동산 규제 정책 반대, 전국민 조세 저항운동 촛불집회' 참석자들이 문재인 대통령 글자가 적힌 의자에 신발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참석자들은 '문재인'이라고 쓰인 종이를 붙인 의자를 향해 신발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주최측은 이날 집회에 앞서 오후 2~4시에 ‘실검(실시간 검색어) 챌린지’를 실시, ‘나라가 니꺼냐’는 문구를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렸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비난하고 항의하는 표현이다. 앞서 이들은 ‘3040 문재인에 속았다’ 등을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린 바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