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국가보훈처가 “이승만 전 대통령 추모사에 ‘박사’라는 표현을 넣은 것은 행정사무관”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는 25일, “국가보훈처가 윤재옥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제출한 서면답변서를 통해 ‘올해 이승만 전 대통령 추모사는 행정사무관이 직접 작성했고, 따로 수정한 사람도 없다’는 취지로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은 지난 19일, 서울시 종로구 소재 이화장에서 열린 건국대통령 우남 이승만 서거 55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추모사를 읽으면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대통령’이 아닌 ‘박사’라고 불러 논란을 야기했다. 박 처장이 문재인 정권의 이른바 ‘역사 코드’에 맞춰 ‘건국 대통령’인 이승만 전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일부러 ‘박사’라고 부른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자초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앞서 윤재옥 미래통합당 의원은 "2011년부터 올해까지 10년간 국가보훈처장의 추모사(대독 포함)를 보면, 9번 모두 ‘대통령님’으로 지칭했고 ‘박사님’으로 칭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었다"고 지적했었다.
이에 국가보훈처는 지난 23일과 24일 잇따라 “담당 부서에서 작성한 추모식 행사명이 ‘우남 이승만 박사 서거 55주기 추모식’으로 돼 있었던 터라 추모사에도 호칭을 통일해 ‘박사’로 칭하게 됐다”면서 “2001년~2010년에도 확인되지 않은 4년(2002년, 2003년, 2009년, 2010년)을 제외하고 국가보훈처장 추모사는 모두 ‘박사’라는 호칭을 사용한 바 있고, 추모사 호칭과 초대 대통령 인정 여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고 주장했었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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