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행정수도 이전과 국가균형발전을 화두로 꺼낸 가운데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다시 추진될 전망이다.
23일 여권에 따르면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수도권 340여개 공공기관 중 국책은행과 공영방송 등의 지방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이번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포함한 국가균형발전 관련 내용을 보고했고, 문 대통령도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이전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는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은 346곳이다. 이 중 공영방송 KBS(사진)와 EBS, 산업은행과 IBK 등 국책은행이 주요 검토 대상이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측은 수도권의 인구 집중과 경제 집중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기관 이전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공영방송의 경우 이전한다면 세종시 인근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 달 초 국가균형발전위의 세부 계획을 다시 보고받고 검토를 거쳐 다음 달 안에 종합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더불어민주당은 서울대 이전도 고려하고 있다. 민주당은 22일 우원식 전 원내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행정수도완성추진 태스크포스를 구성키로 했다. 민주당은 행정수도가 행정업무만을 위한 신도시에 그치지 않도록 공공기관은 물론 서울대까지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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