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H-018. 합성대마라 불리는 일명 '스파이스'는 대마보다 환각효과가 5배 이상 강하다고 알려진 마약이다.

러시아권 국적 외국인들이 주로 투약·흡연하는 것으로 알려진 스파이스는 그간 중앙아시아 지역 등 국외에서 국제우편과 같은 방법으로 밀반입 됐다.

우리나라는 2009년 7월 스파이스를 마약류로 지정했다. 당시부터도 주한미군과 원어민 강사들의 밀반입이 심심찮게 적발됐기 때문이다.

'국제우편' 등을 통해서만 반입되던 '스파이스'를 해양을 통해서도 밀반입 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파이스의 해양 밀반입 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은 처음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선교 의원(미래통합당, 경기 여주․양평)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올해 6월 기준 해양경찰청이 적발한 마약범죄 건수가 284건이었는데, 바다를 통해 밀반입 하려는 마약 중에 스파이스도 있었다.

해양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인 A씨 등 9명은 2019년 10월부터, 해외에서 밀반입한 시가 1,800만원 상당의 JWH-018(합성대마․일명‘스파이스’) 약 400g을 인천, 경기, 안산 등 수도권 지역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매매 및 흡연을 해오다 적발됐다.

또 베트남인 A씨 등 4명은 2019년 9월부터, 경북과 전북 지역에서 시가 1,885만원 상당의 JWH-018(합성대마 '일명‘ 스파이스’) 500g을 밀수입하고 470g을 매매했다가 해양경찰청에 적발되기도 했다.

이때 해양경찰청에 적발된 스파이스가 해양을 통해 밀반입 된 것이었다.

김선교 미래통합당 의원은 "스파이스라는 신종 마약이 해양을 통해서도 밀반입되어 매우 우려스럽다"며 "각 지역의 해양경찰서는 국민 안전을 보장한다는 수호자로서의 사명감을 갖고 마약단속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양경찰청이 마약검거 전담을 위한 인력 및 장비를 확충해 상시 단속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도 예산 확보 등의 지원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