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사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최측근이 설립한 신생 공연기획사가 문재인 정부 행사의 용역을 20건 이상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겨레>에 따르면 탁 비서관의 최측근인 이모씨와 장모씨가 2016년 설립한 공연기획사 '노바운더리'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2017년 8월17일)으로 시작해 지난 6월 25일 ‘6·25 한국전쟁 70주년 기념식’까지 2년10개월 동안 모두 22건의 청와대 등 정부 행사 용역을 수주했다.
이씨와 장씨는 '탁현민 프로덕션' 소속 조연출 출신이다. 탁 비서관은 2017년 5월 청와대에 입성했고, 노바운더리는 그 전까지 정부 행사 관련 실적이 없었지만 2018년 9억5600만원, 2019년 2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이 공연기획사가 맡은 행사 중 15건은 문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다. <한겨레>는 이 가운데 5건은 법인 등기(2018년 3월)도 하기 전에 수주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이 지적한 5건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보고대회’(2017년 8월20일),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출범식’(2017년 10월11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만찬 및 환영 공연’(2017년 11월7일), ‘진급장성 삼정검 수여식 행사’(2018년 1월11일) 등이다.
업계에 따르면 신생 공연기획사가 청와대 행사를 수주한가는 것은 꿈같은 이야기라고 한다. 수십년의 기획 경력이 있어도 청와대 의전 경력이 없으면 시도조차 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탁 비서관이 지인들의 업체에 청와대 등 일감을 맡겨 이익을 얻게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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