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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대학에서 지식재산법과 실무에 관하여 영어강의를 진행한 적이 있었다. 지식재산분야의 경우 법과 실무가 거의 글로벌스탠드화 되어 영어로 관련법을 소개하고 판례나 실무를 쌍방향으로 토론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해 다소 무리한 점이 있었지만 영어로 강의를 했다.
먼저 강의는 지식재산 분야의 일반에 대해 소개하고 특허법, 저작권법, 디자인 보호법, 상표법, 부정경쟁방지법 그리고 지식재산분야의 현안 주제별로 개괄하는 순으로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각 분야별로 전문가를 추천받아 주제별로 필요한 범위 내에서 초빙을 하여 같이 토론하는 방식을 택했다. 안타깝게도 외국 전문가를 온라인으로 초빙하여 강의에 참여하는 방식은 여러 어려움이 있어 진행하지 못하였다.
먼저 첫 강의 전에 강의자료를 미리 올려 학생들이 기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수업시간에는 간단히 개요만 설명하고, 해당 이슈별로 학생들에게 질문하고 같이 토론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학생들이 이 같은 방식과 절차에 익숙하지 못해 강의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토론 문화에 익숙하지 못한 사회적인 환경도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함께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관련법의 개념 등을 근원적으로 이해하는 데 다소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수업 중에도 해당 사이트 등에 들어가 같이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다행스럽게 이런 방식은 학생들에게도 흥미를 일으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쉬운 점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강의를 융합시켜 진행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학교 행정적인 측면에서의 이해와 협조가 제대로 안 돼 입체적인 강의가 되지 못한 점이다. 외부의 전문가가 오프라인 수업 중에 스카이퍼 등으로 입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으면 하였고, 나아가 강의를 하는 필자 자신도 공간을 초원하여 온라인 상으로 참여하는 등 좀 더 융합적인 강의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그리고 특정 주제의 경우 다른 전문가를 초빙하여 같이 강의도 듣고 같이 토론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하였는데, 의외의 벽에 부딪치게 되어 당혹스러운 점이 있었다. 예를 들면 강의료의 지급문제도 만만찮은 장애물이었다. 해당 강의에 참여한 외부 전문가에 대하여 일정한 강의료를 지급하고자 하였는데 학사 행정상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강의료는 필자에게만 주도록 규정돼 있었다. 좀 더 입체적인 강의를 하고자 하는 필자로서는 당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이번 강의는 법적인 개념이 가미된 강의여서 영어로 강의하고 이를 이해하는 것이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지식재산분야의 글로벌화에 비추어 보면 불가피하고 오히려 절대적으로 필요한 강의방식이라 생각한다. 이를 수강한 학생들 역시 공감하는 의사를 표현해 주어 깊이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
교육분야 특히 강의 등에 있어서도 이제는 일등이 아니면 그 존재의미를 갖기 어려운 글로벌 시대에 직면해 있다. 그런 측면에서 영어강의는 어쩌면 필수적인 전제조건일지 모른다. 현재 관련 자료는 온라인상에 널려 있다. 이를 수집·분석·처리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영어강좌 및 오프라인과 온라인과의 융합한 입체적 강의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현안으로 부상되고 있다. 이것이 글로벌, 디지털 시대에 지식재산 분야의 국제 경쟁력을 제고하는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