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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대의 ‘되짚기’】 국정운영 지지율 虛實...尹의 반전카드는 뭘까

서봉대  정치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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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13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아시안 리더십 컨퍼런스’가 열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조선일보DB

윤석열 대통령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최근 30%대 초반까지 추락하자 야권에서 탄핵가능성까지 언급하고 나섰다. 정말 그럴 정도의 상황일까.

 

한국갤럽의 역대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분기별) 자료를 취합 분석한 결과, 1987년 직선제 부활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의 역대 대통령 6명 중 집권 1년차에 20%대 이하로 추락했던 경우가 절반이나 됐다.

 

노태우,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이었다. 20%대 이하로 급락했던 이들은 그러나 지지율을 반등시키는 데 성공했고 이에 힘입어 국정운영에 탄력도 붙였다. 물론 윤 대통령의 경우 집권 3개월도 채 안 된 시점이란 점에서 여권 내부적으로 우려 목소리가 커질 수 있겠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측이 정권말 레임덕 수준이라고 몰아붙이고 탄핵 가능성까지 거론했던 저변에는 문재인 정권과 이재명 전 대선후보 관련 의혹사건들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 움직임에 격앙된 기류가 깔려 있을 것이다. 당 대표 경선일정이 맞물려 있다는 점도 작용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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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2008년 10월 27일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국제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적 단합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서울역에 설치된 텔레비전을 통해 시민들이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조선일보DB


사실, ‘국정운영지지율을 대통령 지지율로 간주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논란을 초래하고 있는 국정운영 방식에는 반대하지만 대통령으로선 지지한다는 비판적지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전·현직 대통령의 지지율 급락은 나머지 전직 대통령들 경우에 비춰보더라도 크게 놀랄 일은 아니다.

 

자신들과는 비교될 정도로 탄탄한 지지층을 갖고 있었던 김대중(DJ), 김영삼(YS). 박근혜 전 대통령도 20%대 이하로 추락할 때가 있었던 것. 30%대까지 포함하면 DJYS는 임기의 절반정도, 박 전 대통령의 경우 탄핵되기 전인 집권 4년 동안 3분의 1정도가 해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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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은 집권직후 총선에서 참패, 여소야대 상황에 휩쓸리면서 20%대의 지지율을 얻는데 그쳤으나 우리나라 최초의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을 계기로 급상승세를 탔다. 사진은 88서울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노태우 대통령이 사마란치 IOC 위원장을 만나고 있다. 사진=조선일보DB


게다가 노태우, 노무현 전 대통령은 여소야대라는 세() 불리 상황에서 집권했던 만큼 집권 초반 지지율에는 태생적 한계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집권직후 총선에서 참패, 여소야대 상황에 휩쓸리면서 20%대의 지지율을 얻는데 그쳤으나 우리나라 최초의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을 계기로 급상승세를 탔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여소야대 상황에서 집권하자마자 생수회사 장수천관련논란에다 측근 비리연루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20%대로 급락했다가, 이듬해 총선을 한달 앞두고 자신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의 역풍이 거세게 몰아쳤던 덕에 집권당인 열린우리당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는 등 지지율을 반전시켰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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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3월 10일 오후 노사모와 국민의 힘 단체회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탄핵 발의를 비난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조선일보DB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대선에선 압도적으로 이겼음에도 취임직후부터 한미소고기협상 졸속 논란과 광우병 촛불집회에 휩쓸리면서 20%대로 추락하는 상황으로 내몰렸으나 이듬해 글로벌 금융위기를 안정적으로 극복하고 일련의 쇄신정책을 추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지율에 시달렸던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은 여론조사에 대해 아예 신경쓰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콘크리트 지지층을 갖고 있던 전직 대통령들조차 20%대 이하로 추락했고, 지지율이 정국상황에 따라 등락을 거듭했다는 점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여소야대 국면에 처해있는 윤 대통령은 지지율 0%, 1%가 나와도 바로잡아야 할 것을 제대로 바로잡고 싶다며 지지율에 신경쓰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것(지지율) 신경 안 쓰고 그냥 양심껏 국민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대로 소신껏 가겠다고 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전직 대통령들에게 지지율 반전기회가 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측근이나 가족·친인척들의 비리 사건들로 지지율이 추락했던 경우, 특히 임기 후반일수록 반전시키기가 어려웠다는 점을 역대 정권들이 보여줬다.

 

콘크리트 지지층을 갖고 있던 DJYS는 집권초반 각각 70~80%대를 정점으로 찍었다가 집권 3, 4년차에서 데드크로스를 겪게 된 후 퇴임 때까지 대체적으로 2030%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YS5년차에서 10%대 이하로 추락)

 

박 전 대통령도 60%대를 정점으로 집권 2년차 데드크로스에 직면했으나 국정농단 사건이 본격화되기 직전까지 3040%대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DJYS는 오랜 정치활동과정에서 다져진 지지층을, 박 전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후광 등으로 장·노년층을 중심으로 이 같은 지지세력을 갖고 있었다. 이들 지지층의 규모는 30% 안팎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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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조선일보DB


집권기간 최고 80%대의 지지율을 기록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우 친노.친문 세력이란 지지기반을 갖고 있었지만, 직전 정권에서의 국정농단 사건과 박 전 대통령 탄핵 등으로 보수층이 무너진 상황에 편승, 지지층을 확산시켰다고 봐야 한다. 2012년 대선 출마때만 해도 필패론에 시달렸던 것이다.

 

이처럼 노태우 노무현 이명박 등 집권 첫해 지지율 급락상황으로 내몰렸던 전직 대통령들은 모두 지지율을 반전시키는 데 성공, 수세국면을 돌파할 수 있었다. 노태우는 88올림픽 성공 개최, 노무현은 탄핵사태의 역풍, 이명박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성공적 극복이란 반전 카드를 잡게 됐던 것이다.

 

윤 대통령에겐 어떤 반전 카드가 있을까.

입력 : 2022.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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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대의 되짚기

jisang3@daum.net 경북 청송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국민일보에 입사한 이후 2020년 뉴스 1 부국장을 마지막으로 30년 언론인생활을 마무리했다. 정치부장, 정치선임기자 등으로 여의도 정치권과 청와대, 총리실 등을 취재하고 후배 기사를 데스킹하는 데 20여년을 보냈다. 현재 민간연구원 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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