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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여름 휴가가 과연 가능할까

MB정부 때도 시도했지만 소득 없어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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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 사진 내용은 기사와 상관없음.
 
정부가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맞아 삶의 질을 높여보자는 취지로 2주 휴가제도를 꺼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지난 27일 “근로시간의 단계적 단축, 휴가문화의 정착으로 쉼표가 있는 삶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그 본보기로 공무원부터 2주 휴가를 쓰고, 민간 기업에도 2주 휴가가 확산되도록 인센티브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이 같은 ‘2주 휴가’는 문재인 정부가 처음 구상한 일이 아니다. 독일에서 태어나 1986년 한국인으로 귀화한 이참 전(前) 사장이 이미 2010년에 시도한 적이 있다. 이 전 사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였던 시절에 특별보좌역을 역임한 뒤 2009년 7월에 한국관광공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리프레시(refresh) 장기휴가 문화 운동’을 펼쳤다. 한국관광공사 팀장급 이상 간부들이 2010년 당시 ‘10년 장기 휴가 계획서’를 제출했고, 그의 설득으로 신한은행은 직원들에 대해 ‘2주 휴가 의무제’를 실시했다. SK에너지도 이 방침을 따랐다.
 
이참 전 사장은 당시 《월간조선》과 만나 “처음에 한국에 왔을 때 한국 사람들이 어떻게 견딜 수 있나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였다. 유럽 사람들은 휴가를 다녀오지 않으면 건강에 심각한 지장을 준다고 생각한다. 한국인은 일하는 와중에 잠깐 잠깐 쉬는 직장 문화를 갖고 있기는 하지만, 확실하게 휴가를 즐기는 것 역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사장은 본인이 솔선수범해 2주 휴가를 가졌고, 그가 제시했던 ‘2주 휴가’의 이유도 현(現) 정부의 논리와 비슷하다. OECD가 내놓은 ‘장기 휴가 문화가 정착된 선진국일수록 근로시간 대비 노동생산성이 높다’였다. OECD 상위 15개 국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 근로자들의 노동시간은 OECD 평균보다 30.9%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노동생산성은 평균보다 무려 49.7%가 떨어져 최하위권에 랭크됐다. 휴가를 오랫동안 떠나는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인들은 OECD 평균보다 23.3% 적게 일을 하면서, 노동생산성은 평균보다 4.4%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참 전 사장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후에 한국의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직원들에게 2주간 장기 여름 휴가를 독려한다는 내용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MB정부 때도 시도했으나 소득이 없었던 카드를 문재인 정부가 다시 만지작거리는 셈이다.
 
 
글=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7.12.27

조회 : 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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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달기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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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비나 (2017-12-28)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봄. 2주 갔다오면 고스란이 2주 일이 쌓여 있음. 누가 내 일을 대신해주는 것이 아니므로. 연가 사용 장려하므로 연가내고 출근해서 일하는 사람도, 연가내고 출근 못하게 하니까 집에서 일하는 사람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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