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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화

거리 악사의 음악, 재즈가 되다

[阿Q의 ‘비밥바 룰라’] 월간팝송에 실린 ‘흑인 음악의 변천사’ ① 재즈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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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노예시대에 뉴올리언스 콩고 광장에 휴일이면 흑인들이 모여 들어 타악기를 두들겨대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면서 즐겼다. 재즈라는 장르가 탄생한 공간이다.

지금은 폐간된 음악잡지 《월간팝송》에 실린 ‘흑인음악의 변천사’를 요약해 소개한다. 30여 년전 게재된 것이나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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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올리온스 콩고 광장의 기념 조형물.
순수한 흑인음악을 크게 나누어 보자면 블루스 생성부터 1900년대 초반의 컨트리 블루스까지를 1단계로 볼 수 있고, 2단계는 1920년대의 시티 블루스 시대로서 흑인음악의 레코딩 시대이다. 3단계는 1930년대부터 40년대에 걸쳐 어번(Urban) 블루스의 과정을 거쳐 강한 리듬의 비트를 수반하면서 일렉트릭 기타가 도입되는 리듬 앤 블루스 시대이고 마지막 4단계는 1960년대에 들어오면서 재즈의 비트 그리고 가스펠의 코드와 감성이 가미된 소울이다.
 
먼저 재즈의 발생 시기는 1890년대 이후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 그 이전에 재즈의 원형을 알았다는 학설이 아직 없기 때문이다. 물론 당시에도 재즈라는 용어가 쓰인 것은 아니지만 재즈의 원형이 되는 스타일의 음악은 형성되고 있었다.
 
그 원형이 되는 스타일의 음악은 대체적으로 래그타임(Ragtime)*, 찬송가, 행진곡, 그리고 흑인의 블루스가 합성된 음악이라고 할 수 있는데 래그타임은 구성면에서는 클래식의 론도형식과 흡사하며 전반에 걸쳐 유럽적인 색채가 짙으나 리듬이 다소 흑인적인 피아노 연주 음악이다.
 
또한 이 래그타임은 뉴올리언스 콩고광장에서 휴일이면 흑인들이 모여 들어 타악기를 두들겨대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면서 즐겼는데 당시 이들이 연주하던 음악 ‘케이크 워크(Cake Walk)’*에서 유래되었다. 또한 이당시 장례식이나 축제에서 연주되던 행진곡풍의 싱코페이트(Syncopate)* 한 연주, 그리고 블루스의 음율이 섞여 들어가 결국 재즈가 탄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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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재즈시대의 앨범들. 홍키통크는 1910년대 뉴올리언스의 홍등가(스트리빌)에 줄지어 선 음식점을 가리킨다. 이 말은 흑인의 슬랭으로서, 싸구려 술집, 싸구려 카바레, 변두리의 연예장 등의 뜻도 있다. 재즈 용어로는 그러한 곳에서 연주했던 래그타임 스타일을 무너뜨린 소박하고 즉흥적인, 또는 재즈의 본질에 입각한 연주 그 자체를 가리킨다.
 
* 래그타임(Ragtime) : 1890년대에 미주리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싱코페이션에 특징이 있는 피아노 스타일을 가리켰지만 1910년대 중반에 이르러 재즈의 별칭으로 널리 쓰였다. 본래 래그타임은 악보에 적힌 대로 연주하며, 즉흥연주를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비재즈적인 음악이었음에도 뉴올리언스의 재즈 주자들은 즐겨 래그타임 음악에 애드립 연주를 더하여 재즈화했다. 또한 많은 밴드 리더들이 자신의 악단을 래그타임 밴드라고 일컬었다.
 
* 케이크 워크(Cake Walk) : 19세기 미국에서 신분적으로 해방된 흑인들 사이에서 번성했던 무곡의 일종. 그 기원은 노예시절 백인 고용주가 춤대회를 열어 흑인들에게 그 부상으로 케이크를 주었던 것에서 유래한다. 재즈와 마찬가지로 유럽과 아프리카의 요소들이 혼합되어 있다.
 
* 싱코페이션(Syncopation) : 당김음. 같은 음 높이의 두 음이 연결되어 셈여림의 위치가 바뀌는 것을 말한다.
 
덧붙여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루지에나 주에서 프랑스와 스페인인의 통치를 거쳐 미국에 인계되었던 프랑스․스페인 사람과 흑인의 혼혈인 크레올(Creole)* 인종이 있었는데 이들 중에는 정규적인 음악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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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스페인 남성과 흑인 여성 사이에 태어난 흑백 혼혈인을 크레올이라고 불렀다.
* 크레올(Creole)  : 프랑스는 시민혁명으로 만민평등 사상이 팽배한 나라였다. 루이지애나는 프랑스 식민지였는데 프랑스 백인들이 흑인 노예 여성과 결혼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다 보니 흑백 혼혈 자녀들도 많이 태어났다.
그러던 프랑스가 루이지애나 지역을 1803년 미국에 팔게 된다 .프랑스는 이 지역을 미국에 팔면서 다음과 같은 조건을 제시했다.
1.루이지애나에서 프랑스, 스페인을 조상으로 하는 흑인들은 백인과 같은 신분을 보장한다.
2. 백인 주인이 죽으면 흑인 첩은 노예에서 해방된다. 그리고 자녀는 엄마의 신분을 따른다.
이러한 프랑스의 매각조건 덕에 백인 신분을 보장받은 흑인 혼혈 인종을 크레올(Creole)이라고 불렀다.
 
이러한 사람들이 모여든 곳은 바로 국제항 뉴올리언스였으며 당연히 시내 여러 곳에 유흥가가 생겨났고 그 거리의 이름은 흥청거리는 홍키통크의 발상지가 되는 스토리빌이었다.
 
이 스토리빌의 악사들엔 크리올 인종이 많았으며 이들의 음악이 재즈에 섞여 들어간 것이다. 이 음악의 가장 중요한 점은 간주부분에서 자신이 즉흥적으로 연주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었고 이는 곧 재즈의 가장 중요한 즉흥성과 연관이 되는 것이다.
 
래그타임의 원조가 되는 Scott Joplin이나 Jelly Roll Morton 등의 음악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도 했는데 스카트 조플린은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영화 <스팅>의 테마뮤직을 작곡한 사람이고 젤리 롤 모톤 역시 그의 레코드와 악보가 남아있어 그의 천재성이 증명되고 있다.
 
 
사실은 그 이전 뉴올리언스에서 명성을 얻은 Buddy Bolden 역시 전설적인 재즈맨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의 음악은 레코드와 악보로 남아있는 것이 없어 현재로서는 그의 음악을 들을 길이 없고, 다만 당시 연주는 재즈 초기의 거친 스타일이며 블루스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올 뿐이다.
 
 
그 외에 Freddy Kepperd, King Oliver 등의 밴드가 유명했었고 결국 1917년에 백인 재즈밴드인 The Original Dixieland Jazz Band가 최초의 재즈 레코딩을 하고 뉴올리언스에서 뉴욕으로 진출하면서 드디어 최초의 재즈 스타일인 딕시랜드 재즈가 확립되었다.
 
이후 30년대 베니 굿맨으로 대표되는 빅밴드 스타일의 스윙재즈를 거쳐 bebop, cool, modern, hot, progressive, funky, mainstream*, contemporary. crossover로까지 재즈가 발전하게 되었으며 이외에도 수많은 실험적인 재즈가 소개되고 또 사라져갔다.
 
* 뉴올리온스 재즈(New Orleans Jazz) : 20세기 초엽 전후부터 1920년 경까지 뉴올리언스의 크레올이나 흑인들에 의해 연주된 소박한 재즈 스타일에 대한 명칭. 당시의 연주 레코딩이 거의 없는데, 레코드사의 상층부와 프로듀서를 비롯한 일반 사회 통념으로 흑인을 천시하여 재즈를 음악으로 인정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키드 오리의 1921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취입된 음반을 비롯한 1920년대 전반의 취입 음반과 또 1942년 이후 녹음된 벙크 존슨의 음반에 의해 그 원형을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메인스트림(Mainstream) : 1950년대 스탠리 던스에 의해 처음 쓰여진 용어로 1930~40년대 스윙 재즈를 지칭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는 이후에 더욱 광범위한 의미로 쓰여 루이 암스트롱 아래로 코드 진행에 의한 즉흥연주가 포함된 모든 형태의 재즈에 적용되었다. 그러므로 이 용어는 현재 프리 재즈나 퓨전 재즈 또는 초기 딕시 랜드 재즈를 제외한 모든 재즈를 포괄하는 의미로 쓰인다.

입력 : 2020.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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