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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화

[공연] 음악으로 만나는 미니멀리즘

화음챔버오케스트라의 '현대음악 렉처콘서트', 5월 24일 LG아트센터에서 열려

하주희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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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이 음악과 만나면 어떤 세계가 펼쳐질까.
인간은 재난이 휩쓸고 간 자리에서도 어떤 소중한 것들을 골라 낸다. 고베 대지진 후 일본에서는 미니멀리즘 선호 현상이 퍼졌다. 국경을 넘어 서구에도 닿은 미니멀리즘은 단순한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았다. 오선지 위로 옮겨가면 어떨까.
 
삶에서 꼭 필요한 것만을 남겨두되, 결핍이 아닌 자족(自足)을 추구하는 게 미니멀리즘이라면, 어쩌면 우리는 미니멀리즘적인 음악들을 이미 들어온 건지도 모르겠다. 요한 파헬벨(Pachelbel, 1653~1706)의 ‘캐논’, 에릭 사티(Satie, 1866-1925)의 ‘짐노페디’가 대표적인 예다. 간소한 음표와 사치스럽지 않은 음률이 정돈된 서정을 길어낸다. 그 여운은 꽤 길게 남는다.
 
현대 음악에서도 미니멀리즘은 재해석되며 구현되고 있다. 필립 글래스, 스티브 라이시, 존 애덤스 같은 작곡가들이 주역이다.  파헬벨, 사티와 이들의 음악을 한 무대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 열린다. 화음챔버오케스트라의 '현대음악 렉처콘서트(Lecture Concert) 시리즈' 1편이다.
 
화음챔버오케스트라는 1996년에 창단한 현악 중심의 쳄버오케스트라다. 이들의 연주로 필립 글래스의 '교향곡 3번' 전악장을 비롯해 존 애덤스의 '쉐이커 룹스(Shaker Loops)'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 작곡가의 곡도 만날 수 있다. 장석진의 신작 '카프카: 볼륨1'이다. 이번 공연을 위해 연 공모에서 당선된 작품으로 이날 초연된다.  
 
이번 공연은 5월 24일(일) 오후 5시, LG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박상연 예술감독이 감독하고 송주호 평론가의 해설이 함께한다. 현대음악 애호가는 물론, 현대음악이 무엇인지, 무겁지 않게 인사를 나눠보고 싶은 이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공연이다. 코로나19가 헤집고 간 머리 속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지도 모르겠다.
 현대음악 렉처콘서트 두 번째 시리즈는 '마음으로 말하기-표현주의'라는 주제로, 6월 21일 LG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글=하주희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0.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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