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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 퇴임....'박근혜 사면' 언급도

33년 정치인생 마무리, 20대 국회의장으로 동물국회와 아들 공천 등 막판 오점도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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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이 21일 국회 사랑재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희상 국회의장이 정치인생을 마무리하며 "아쉬움은 남아도 나의 정치 인생은 후회 없는 삶이었다. 하루하루 쌓아올린 보람이 가득했던 행복한 정치인의 길이었다"고 회고했다.
 
문 의장은 21일 국회 사랑재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29일 20대 국회 마무리를 맞는 소감을 밝혔다.

문 의장은 1945년 경기 의정부 출신으로 경복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행정고시에 합격했지만 6·3학생운동 등의 경력이 문제가 돼 임용에서 탈락되기도 했다. 1988년 평화민주당 창당발기인으로 정계에 입문한 문 의장은 1992년 14대 총선 때 민주당 소속으로 의정부에서 당선되며 국회에 입성했다.  15대 낙선을 제외하고 20대 총선까지 6선 의원을 지냈다.
 
2005년 열리우리당 의장으로 선출됐고 2008년 18대 전반기 국회에서 부의장직을 지냈으며 2012년 18대 대선에서 민주통합당이 참패한 이후 비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2016년 20대 국회 전반기 의장 경선에서 당시 정세균·박병석 의원과의 3자 대결에서 낙선했다가 20대 국회 후반기 의장 경선에 재도전해 마침내 국회의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정치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기억으로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당선된 날을 꼽았다.  문 의장은 "1979년 동교동 지하서재에서 김대중 대통령님을 처음 만난 날 그 모습이 지금도 강렬하고 또렷하게 남아있다"며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며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통일에의 꿈이 무지개처럼 솟아오르는 세상', 그 말씀이 저를 정치로 이끌었다"고 회고했다.
가장 슬픈 날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일을 꼽았다. 그는 "당시 문 대통령이 전화를 해왔어. (노 전 대통령이) 돌아가셨다는 그 말 한 마디에 어떻게 할지 아무 것도 모르겠더라"며 "이루 말할 수 없는 회한과 자책이, 결국 우리가 지키지 못한것 아닌가 하는 애환이 지금도 내 가슴에 서려있다. 가장 슬프고 가슴 쓰린 날"이라고 돌이켰다.

문 의장은 20대 국회 하반기에 국회의장을 맡았지만 2019년 4월 선거법과 공수처법 패스트트랙과 관련, '동물국회'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당시 야당은 "아들(문석균)의 총선 공천을 위해 여당 편을 든다"고 공격했다. 4.15 총선에서는 아들의 의정부 출마에 따른 지역구 세습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한편 문 의장은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향후 국정과 통합 방안을 언급하며 "전직 대통령에 대한 상당한 고민이 있어야 하고, 지금 타이밍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기자가 사면을 의미하는 것인지 묻자 "사면을 겁내지 않아도 될 시간이 됐다는 것"이라고 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0.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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