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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치

조주빈의 휠라와 최순실(서원)의 프라다의 차이점

부고(訃告) 빼고는 뭐든지 보도되는 게 좋다는 정치인의 견해를 대입해 보니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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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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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는 과정에서 벗겨진 최 씨의 명품 신발.

후농(後農) 김상현 전 의원은 “정치인은 자신의 부고(訃告)만 빼고 뭐든지 보도되는 게 좋다”고 한 바 있다. 자신을 비판하는 기사를 쓴 기자에게도 “고맙다”고 할 정도였다.

비판하건 칭찬하건 홍보 관점에서는 언론에 거론되는 게 최고라는 의미다.

성(性) 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이 25일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로비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휠라코라아는 비상이 걸렸다.

그가 입은 티셔츠가 '휠라'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누구나 알 수 있을 만큼 큰 로고가 특징이었다.

그 옷을 입은 조씨는 "악마의 삶을 멈춰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인터넷 기사 댓글창에는 '악마는 휠라를 입는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휠라코라아는 출입기자 등을 상대로 황급히 "조씨 사진 속 휠라 로고를 모자이크 처리해달라"는 내용의 읍소 문자 메시지를 뿌렸다. "오늘 아침,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n번방 사건 주범 조주빈이 휠라 제품 착용 후 포토라인에 섰다"며 "주 고객층인 10대와 특별한 소통을 이어오고 있는 저희 휠라는 이번 일로 특히 더욱 깊은 유감과 함께 당혹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시장(市場)의 눈은 달랐다. 오전 9시 주식시장 개장  과 함께 휠라홀딩스의 주가가 폭발적으로 치솟기 시작했다. 전날 2만850원이던 주가가 종일 올라 29.74% 상승한 2만7050원에 이날 거래를 마감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갑자기 주목을 받으면서 의외의 홍보 효과를 누린 것 같다"고 했다.

그런데, 관심은 치솟았지만, 실제 매출로 이어지지 않은 사례가 있다. 정치인 입장에서는 비판 기사도 좋다고 판단했지만 부메랑으로 돌아온 셈이다.

2016년 10월 31일 검찰에 출두한 최순실(서원)씨는 '프라다' 상표 구두를 신고 있었다. 최씨는 이날 검찰에 모습을 드러내자 몰려드는 시위대와 기자들로 인해 밀려 넘어질 뻔하면서 구두가 벗겨졌다.

방송 카메라 등에 잡힌 최씨 구두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인 '프라다' 상표의 검은색 구두였다.

네티즌들은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빗대 '악마는 프라다를 신는다' 같은 패러디물을 만들어냈다.

지금껏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포토라인'에 섰던 이들은 '블레임 룩(Blame Look)'이란 조어까지 만들어내며 쏠쏠한 마케팅 효과를 일으켰다. 그러나 최서원씨 경우는 달랐다.

관심은 치솟았지만, 실제 매출로 이어지진 않았다는 분석이다.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최순실 브랜드'로 거론된 프라다·토즈의 백화점 매출을 분석한 결과 두 백화점에서 모두 전년 대비 매출이 10% 넘게 줄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0.03.26

조회 : 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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