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동원씨와 ‘댓글 조작’을 공모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문재인의 최측근’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항소심 재판이 24일 재개된다. 그간 해당 사건 심리를 맡은 서울고등법원 형사 2부의 경우 세 부장판사 가운데 재판장을 맡았던 차문호 부장판사와 최항석 부장판사가 재판부를 옮겼고, 함상훈 부장판사와 하태한 부장판사가 새로 형사2부에 합류했다.

24일로 예정된 ‘김경수 항소심’ 공판은 재판부의 변론 재개 결정 이후 진행되는 첫 공판이다. 지난 1월 21일 재판부 변경 전 마지막으로 열린 공판 당시 재판부는 드루킹 일당이 준비한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의 시연회에 김경수 지사가 참석했다는 잠정적 판단을 내놓은 바 있다. 재판부는 김경수 지사와 ‘드루킹’ 김동원 일당의 공모관계 인정 여부 등과 관련해서 ‘잠정 결론’을 뒤집을 만한 결정적 자료가 나오면 제출을 막지 않겠다”고 했었다.

한편, 지난 2월 대법원은 드루킹 김동원씨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호가정하면서 킹크랩 등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댓글조작 행위가 포털사이트에 허위의 정보와 부정한 명령을 입력한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김경수 지사의 경우 댓글 조작 혐의로만 1심에서 징역 2년을 받은 바 있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