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의 비례당인 미래한국당은 비례대표 명단을 발표했지만, 미래통합당의 반대로 제동이 걸렸다. 이와 관련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는 19일 사퇴했다.

최고위원들도 전원 동반 사퇴했다. 미래한국당 최고위원은 김성찬·정운천·조훈현·이종명 의원 등 4명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통합당 원유철·정갑윤·염동열·장석춘 의원이 이날 탈당계를 제출하고 미래한국당에 입당 원서를 제출했다.

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아까운 이들이 한 대표 사퇴와 동시에 미래한국당에 입당하면서 미래한국당 새 지도부를 구성해 공천 파동 수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들 중 정갑윤 전 부의장은 '당 대표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부의장 측은 "제안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정 전 부의장은 "보수진영의 총선 승리를 위해서면 희생할 각오가 돼 있다"고 했다.

현재 일부 언론에서는 원유철 의원이 당 대표직을 맡을 것이란 보도가 있지만
그는 지역구 사업가들에게서 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이력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원 의원은 2011년부터 보좌관 등과 공모해 민원 해결을 청탁한 평택 지역업체 4곳으로부터 1억8000만원 상당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2012년 3월부터 2017년까지 불법 정치자금 5300만원을 받고, 정치자금 6500만원을 부정지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특정 업체의 산업은행 대출을 명목으로 5000만원을 받아 2017년 3월 전직 보좌관 권모씨의 변호사비 1000만원을 내주는 등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도 적용됐다.

반면 정 전 부의장은 지역구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아 6선이 무난, 울산지역 첫 국회의장에 오를 가능성이 큼에도 불구하고 선당후사의 자세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