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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THAAD) 방중(訪中) 민주당 의원 7인방', 우한폐렴 사태 관련 언동을 보니...

박정, 우한대 한국총동문회장으로 마스크 300만장 반출 앞장서...유은혜, "중국 유학생도 우리 학생"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ironhee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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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월4일~6일 사드 문제 논의차 방중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왼쪽에서 둘째부터 박찬대·유은혜·유동수·송영길 의원, 왕이 부장, 박정·신동근·정재호 의원, 박선원 전 청와대 비서관. 맨 왼쪽 여성은 통역.사진=TV조선 화면 캡처
2017년 1월 4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7명이 사드(THAAD·고고도방어미사일) 문제를 논의한다며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송영길(계양을) 민주당 의원과 유동수(계양갑)·정재호(고양을)·유은혜(고양병)·박정(파주을)·박찬대(연수갑)·신동근(서구을) 의원이 그들이었다. 왕이 외교부장을 비롯해 중국 정부, 공산당, 전국인민대표대회(국회) 요인들이 나서서 이들을 환대했다. 민주당은 “중국이 사드 제재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무능한 정부를 대신해 국회의원이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보수층에서는 이들을 ‘사드 7적(賊)’이라고 비난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났다. 우한폐렴(코로나바이러스)으로 반중(反中)정서가 들끓고 있는 지금, 이들은 중국과 관련해 어떤 언동을 하고 있을까?

송영길, "싱하이밍 발언은 한국 정부-국민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

송영길 의원은 여전히 친중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송 의원은 지난 2월 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우한폐렴 확산에 따라 중국 후베이성에만 적용된 입국제한 조치를 확대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요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때 중국에서는 한국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제로 중동 메르스 때 사우디 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38명이 사망했다”며 “우리 환자 한 사람이 중국에 갔다가 중국 정부에서 치료를 받고 귀환한 사실이 있다. 같이 감안해야 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전날 싱하이밍(邢海明) 신임 주한중국대사가 우리 정부의 후베이성(湖北省) 중국인 입국제한 조치에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는 국내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그 발언은 우리 정부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오히려 “우리 정부의 조치와 국민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도 한 것이 아니겠나”라고 싱 대사의 발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중국인에 대한 입국 금지가 아니라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지역에 대해 14일 동안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것이고 내국인은 별도로 격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합리적이고 중국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해석했다.
그는 또 “실제 노무현 대통령께서 중국 사스가 발생했을 때도 중국을 방문한 일이 있다”면서 시진핑의 방한(訪韓)에 대한 기대를 놓지 않았다.

박찬대, "야당이 중국포비아 확산"

 박찬대 의원은 민주당 원내대변인으로 우한폐렴과 관련, 문재인 정권의 대중(對中)저자세에 대한 야당의 비판을 방어하느라 애쓰고 있다. 박 의원은 우한폐렴 사태 초기인 1월 29일에는 "일부 야당의 정치인은 재난을 정치 쟁점화하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어 유감"이라며 "중국인 포비아까지 확산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과도한 불안감을 조성하거나 외교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비현실적인 대응을 주문하면서 혐오를 부추기는 것은 선을 넘은 대응"이라면서 "대중의 공포심리를 부추기는 것도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2월 23일에도 “초당적인 협력을 약속했던 황교안 대표는 연일 정부 초동대책이 잘못됐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고, 심재철 원내대표도 이에 맞장구를 치며 대정부 공세에 나서고 있다”면서 “중국은 막지 않고, 대구만 막는다는 미래통합당의 주장은 거짓 선동”이라고 비난했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맡고 있는 유은혜 의원은 지난 2월 13일 성균관대 기숙사를 방문, “중국인 유학생과 모든 외국 학생들 모두 우리의 학생”이라며 “중국 학생에 대한 경계심이 과도하게 표현될 수 있는데, 한국 학생이 중국 학생과 잘 생활할 수 있도록 정부와 대학이 신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해 빈축을 샀다. 

우한대 한국총동문회의 '마스크 싹쓸이' 도와준 박정
 
 ‘사드 방중(訪中) 7인방’ 가운데 현재 가장 곤욕을 치르고 있는 사람은 파주을(乙)의 박정 의원이다. 박정 의원은 1990년대에 ‘박정어학원’이라는 영어 학원을 차려 돈을 번 후, 이를 바탕으로 2016년 국회에 진출한 인물. ‘우한폐렴’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 있는 우한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금도 우한대 객좌교수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이 인연으로 박정 의원은 현재 중국유학교우총연합회와 우한대 한국총동문회(교우회) 회장을 맡고 있다. 박정 의원이 총동문회장을 맡고 있는 우한대 한국총동문회는 2018년 11월 출범했다. 박 의원은 당시 초대 회장을 맡아 지금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당시 명동 롯데시티호텔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송영길‧박병석‧노웅래 민주당 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 등과 蹇宏 우한대 기업동문연합회회장, 주부생 우한대 유학생원 주임 등이 참석했다.

박정 의원이 회장으로 있는 중국유학교우총연합회와 우한대 한국총동문회(교우회)는 우한폐렴으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 중국에 마스크 300만장을 보내는 것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마스크 300만 장 반출’은 샤오미 창업자인 레이쥔 등이 회원으로 있는 ‘우한대 동문기업가연합회’가 기획하고 돈을 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발맞추어 한국 내에서 마스크를 구입, 반출하는 데는 박정 의원이 회장으로 있는 우한대 한국총동문회가 앞장섰다. 
2월 4일자 《중국증권보》가 보도한 ‘해외에서 싹쓸이한 방역물자’라는 기사에 그 경위가 상세하게 실렸다. 우한폐렴 와중에 한국 등 외국에서 방역물자를 들여온 것을 무용담이라도 되는 양 보도한 이 기사에 의하면, 이들은 “한국 곳곳에서 미친 듯이 방역물자를 쓸어 담았다”고 한다. 이 신문은 “우한대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에는 ‘우한대 한국교우회(총동문회)가 한국에서 물품을 쓸어 담는 식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우한대 교우회 측에서는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전용기를, (중국은) 국가민항국·우한시상무국·우한해관(세관)·우한교관 등이 협조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 정부는 우한대 교우회가 확보한 마스크 11만 장을 지난 1월30일과 31일 우한교민을 데리러 가는 전세기 편으로 중국에 보냈고, 지난 2월3일에는 별도 전세기를 띄워 마스크 150만 장을 우한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 마스크 300만 장을 보낸다는 정부 발표가 나온 후 마스크대란 사태가 벌어지고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하자 정부는 “마스크는 모두 중국유학교우총연합회와 우한대 한국총동문회가 준비하고, 정부는 도와줬다”고 발뺌했다. 

박정 의원은 우한에 마스크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월 7일자 《조선일보》는, 이 일을 주도한 우한대 한국총동문회 간부의 말을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그(우한대한국총동문회 간부)는 "마스크를 보내려니 정작 우한행 항공 노선이 모두 폐쇄된 상태였다"고 했다. 그래서 우한대 한국총동문회장인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에게 "우한 교민을 실으러 가는 전세기 편에 마스크를 보낼 수 있냐"고 의논했고, 박 의원이 "외교부에서 전화가 갈 테니 한번 의논해보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후 외교부 한 사무관과 전화로 협의해 해당 전세기에 마스크를 실어가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했다.>

박정, "중국에 마스크 보내지 않는다고 해결될 문제 아니다"

박정 민주당 의원은 “중국 당국은 우리나라에서 마스크 300만 장을 우한으로 보내준 데 대해 매우 감사하고 있다”고 주장해 오다가, 비난 여론이 비등하자 2월 8일 ‘마스크 300만장 지원 논란은 꼼수정치’라며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을 비난하는 보도자료를 내놓았다. 그는 “중국에 마스크를 보냈기 때문에 국민용 마스크가 품귀 났다는 한국당의 공세는 선거 앞둔 정치공세일 뿐”이라면서 “국민 불안을 이용하여 이득을 얻으려는 정치는 마스크를 매점매석하여 경제적 이득을 얻으려는 악덕 상인들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박정 의원은 언론을 통해서는 “마스크 품귀는 국민 불안을 이용해 불공정 이득을 얻으려는 나쁜 관성에 빠진 일부 범죄자들을 잡아야 해결될 문제지 중국에 마스크를 보내지 않는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마스크 제조업자-상인들을 ‘범죄자’로 몰았다.

이에 대해 최대현 미래통합당 파주을 예비후보(전 MBC 아나운서)는 “우리나라에서 지금 하루에 필요로 하는 마스크가 5500만장인데 비해 하루에 생산하는 마스크는 1500만장에 불과해 마스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중국에 마스크를 보내지 않는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는 주장은 무책임한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최대현 예비후보는 “파주에 마스크 공장이 두 개가 있지만, 그곳에서 생산되는 물량은 전부 파주 밖으로 반출되고 있다”면서 “이미 목동동(파주갑), 법원읍‧당동리(파주을)에서 확진자가 나와 해당 지역의  마트가 폐쇄되고, 상인들도 벌벌 떨고 있는데 마스크는 품절상태”라고 파주의 실정을 전했다. 최대현 예비후보는 “오늘부터 농협에서 마스크를 푼다고 하는데, 대책 마련에 앞장서야 할 선출직 공직자인 시장, 국회의원들이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농협에 일을 넘기는 것은 유권자들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비판했다.

한편 ‘사드 방중(訪中) 7인방’ 가운데는 4‧15 총선에 나오지 않는 이들도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는 지난 1월 3일 4‧15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재호 의원은 민주당 내 컷오프에 걸려 출마가 막히게 됐다.
인천 계양갑이 지역구인 유동수 의원은 인천시장을 지낸 안상수 의원의 도전을 받게 됐다. 계양갑은 1996년 이래 6차례의 총선에서 늘 민주당이 승리했던 곳이다. 하지만 안상수 의원이 인천 정계의 거물인데다가 1999년 6·3 재선거 때 계양강화갑에서 당시 국민회의 소속 송영길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적이 있어 의외의 선전(善戰)을 할 가능성이 있다.

입력 : 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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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onheel@chosun.com 어려서부터 독서를 좋아했습니다. 2000년부터 〈월간조선〉기자로 일하면서 주로 한국현대사나 우리 사회의 이념갈등에 대한 기사를 많이 써 왔습니다. 지난 70여 년 동안 대한민국이 이룩한 성취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내용을 어떻게 채워나가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2012년 조국과 자유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45권의 책을 소개하는 〈책으로 세상읽기〉를 펴냈습니다. 공저한 책으로 〈억지와 위선〉 〈이승만깨기; 이승만에 씌워진 7가지 누명〉 〈시간을 달리는 남자〉lt;박정희 바로보기gt;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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