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2008년 총통선거에서 천수이볜(陳水扁)이 부패 이미지로 낙마한 뒤 민진당이 최대 위기에 처했을 때 당 주석을 맡아 대만 주권 우선 성향인 민진당을 극적으로 되살리는 '잔 다르크' 역할을 했다.

차이 총통은 이후 다수의 선거에서 승리를 이끌어 '선거의 여왕'으로 떠올랐다.

차이는 부패 추문이 없고 참신하고 소탈한 이미지가 강점이다. 몸싸움과 폭언으로 대표되는 대만 정치에 염증을 느낀 국민이 차이의 친화력에 이끌린다는 분석도 있다. 그는 미혼이다.

차이 총통은 미국 코넬대학 법학석사, 영국 런던정경대학 법학박사 출신으로 대만정치대학에서 교수 생활을 했다.

그는 2020년 1월 11일 진행된 대만 총통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차이 총통은 이날 발표된 예비 결과에서 817만표 이상을 획득, 1996년 이후 치러진 국민 투표 중 단일 후보로는 가장 높은 득표를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2008년 선거의 766만표였다.

대한민국 역대 대선 최다 득표기록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가지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18대 대선에서 총 유효투표 3069만 표 가운데 1천 577만여 표를 얻어 득표율 51.5%를 기록했다. 박 전 대통령이 얻은 1천 577만 표는 지난 2002년 16대 대선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얻은 1천 200만 표를 뛰어넘는 역대 최다 득표기록이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대통령은 '적폐'로 몰려 1000일 넘게 감옥에 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