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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 대구·경북 신년인사회 참석 - 자유한국당 황교안(맨 앞줄 왼쪽에서 다섯째) 대표가 2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시당·경북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손뼉을 치고 있다. 맨 앞줄 왼쪽에서 셋째부터 자유한국당 주호영·정종섭 의원, 황 대표, 이철우 경북도지사, 최교일·김재원 의원. 조선DB.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 경북(TK)는 한국당의 텃밭으로 꼽히는 곳이다. 다른 지역은 등을 돌려도 TK는 항상 보수정당에게 손을 들어주는 미덕(美德)을 보여 왔다. 그런데 TK의 현역 의원들은 이런 TK의 민심을 오해한다.
일당 독점을 당연시한 탓인지 갈망하는 민심과 달리 본인들의 '기득권 유지'에만 함몰 돼 있는 것이다.
지역 정치권에서 자유한구당이 차기 대선까지 텃밭 유지를 위해서는, 이번 총선에서 지역민이 감동할 수 있는 공천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자유한국당이 전국 당협위원장(지역구 관리 책임자)을 대상으로 실시한 당무감사에서 대구·경북(TK) 현역 의원 교체 요구가 전국을 통틀어 가장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TK는 중진은 물론이고, 초·재선까지 싹 다 갈아도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현역 의원에 대한 불신이 컸다고 한다.
현재 TK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한 명도 없다. 되레 불출마 의사를 번복하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대구 동갑 지역 정종섭 의원의 경우 2018년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조선일보> 확인 결과 정종섭 의원은 "당시 불출마 선언을 한 게 아니고, 당 쇄신 차원에서 한 얘기였는데 당에 변화가 전혀 없었다"며 "나는 총선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