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정치 관련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된다. 이들 영화가 대부분 진보진영에 유리하거나 호의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2020년 2월 개봉예정인 <정직한 후보>는 선거를 앞둔 3선 국회의원(라미란)의 이야기다. 3선 의원 주상숙은 거짓말이 제일 쉬운 사람이지만, 갑자기 거짓말을 못 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다.
주인공 주상숙은 한 정당에 소속된 정치인으로 해당 정당의 색깔인 보라색 깃발과 포스터, 의상이 자주 등장한다. 지난 2014년 위헌정당으로 해체된 통합진보당을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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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정직한 후보>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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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진보당의 로고. |
2020년 1월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 과정을 그린 <남산의 부장들>이 개봉한다. 대통령을 암살하는 중앙정보부장 역은 이병헌이 맡았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묘사가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2020년 4월에는 남북한 지도자가 등장하는 <정상회담>이 개봉한다. 남한의 대통령 역할은 배우 정우성이 맡는다. 북한에서 쿠데타가 일어나고 남북한의 지도자와 미국 대통령이 북한 핵잠수함에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이 주요 내용이다.
설경구 주연의 <킹메이커:선거판의 여우>도 개봉대기중이다. 선거의 귀재로 불렸던 주인공이 대통령을 꿈꾸는 정치인을 도와 선거전쟁에 뛰어든다는 내용이다.
영화계에서는 "굳이 선거때 정치영화를 개봉해야 하느냐"는 시각과 "선거때가 바로 정치영화의 성수기"라는 의견이 엇갈린다. 영화에서 악역으로 그려지는 정당과 세력에 불리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