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퇴했지만 광화문 집회는 계속된다... 서초동 집회는 여의도로 : 월간조선

국론분열을 불러온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가 조 전 장관의 사퇴로 마무리됐지만 그동안 매주 세 대결을 벌여왔던 조국 찬반집회, 이른바 광화문 집회와 서초동 집회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번주에는 서초동 집회가 여의도로 자리를 옮겨 광화문 집회와 같은 날인 19일 토요일에 진행된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10월 3일과 9일 반(反)조국 집회가 큰 호응을 얻으면서 오는 19일 장외집회를 계획했다. 집회를 며칠 앞둔 14일 조 전 장관이 물러나자 투쟁동력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당내에서 집회 취소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한국당은 조국 사태를 계기로 보수층의 결집 및 중도층 유입 현상이 불붙었다고 판단, 문재인 정부의 실정(失政)을 밝히는 '대국민 보고대회' 형식으로 집회를 열기로 지난 15일 최종 결정했다.

특히 황교안 대표의 집회 강행 뜻이 강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조국 사태와 광화문 집회를 통해 한국당 지지율 상승세와 민주당 지지율 하락세가 뚜렷해진 만큼 이 기세를 몰아가야 하며, 마무리 차원에서라도 이번 주 집회는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당내에서는 반응이 엇갈린다. 총선을 6개월 앞두고 주말이면 지역구 관리에 나서야 할 형편에 집회 참여는 부담이라는 의원 및 당협위원장들의 불만이 나온다. 지역구 당원들을 집회에 참여시키려면 비용 부담도 크다. 또 '조국 사퇴'를 부르짖던 이전 집회와 달리 이번 집회는 사람들을 끌어들일 메시지가 부족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편 토요일마다 서울 서초동 검찰청 앞에서 진행되며 광화문 집회와 세 대결을 벌여왔던 서초동 집회는 이번주 토요일에 여의도로 자리를 옮긴다.

그동안 촛불집회를 주도해온 '개싸움 국민운동 본부'(이하 개국본)의 이종원 시사타파TV 대표는 조 전 장관의 사퇴 다음날인 15일 유튜브를 통해 "앞으로 국회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여의도 첫 촛불집회는 19일 오후 5시 열리며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 자유한국당 국회법 위반 수사 촉구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