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28일 수많은 의혹으로 가족이 수사를 받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대규모 집회가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열렸다.
이들은 '검찰 개혁'을 내세웠는데, 검찰이 자신들을 개혁할 적임자인 조 장관이 별 잘못도 없는데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는 논리다.
의혹 있는 '악'을 조사하는 '선'한 검찰이 졸지에 '악'으로 몰린 셈이다.
어쨌든 주최 측은 당초 이번 집회에 10만 명 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을 20배 가까이 뛰어넘은 150만에서 200만 명이 집회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숫자를 내놓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주최 측이 내놓은 집회 참석 인원 사실 처럼 돼 있는데, 주최 측 계산이 부풀려 졌다는 지적이다.
당시 같은 장소에서 서초구 제5회 서리풀페스티벌축제가 열렸는데, 여기에 참석한 인원도 조국 지지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계산했다는 것이다.
실제 서초구청 홍보담당관은 이런 메시지를 출입 기자들에게 보냈다.
<금일 서초구 축제인 서리풀페스티벌 폐막이 28일 오후2시부터 현재까지 예술의전당부터 서초역 사거리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일부 사진보도나 보도내용에 대검 촛불 집회 참가자와 축제 참가자가 구분되지 않고 보도되고 있습니다.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보도해주시기 바랍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서리풀 행사를 그냥 찜 쪄 먹으면서 뭐? 150만명?"이라면서 "서리풀 페스트벌 행사를 보러 나온 분들도 다 검찰개혁 데모꾼들로 포장했다"고 지적했다.
서초구 전역에서 진행된 서리풀 페스티벌에는 약 27만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집회를 하던, 주최 측과 경찰의 추산은 차이가 있다. 2019년 5월 4일 높이가 555m에 달하는 국내 최고층 빌딩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4일 대규모 불꽃축제가 펼쳐졌는데, 주최 측은 100만 명이 몰렸다고 밝혔다. 경찰 추산은 20만명이었다.
경찰 추산 보다 주최 측 추산인 4~5배 많은 것을 감안 했을 때 '조국 수호 집회' 행사자는 최대로 해야 40만 명이다. 그런데, 서초구 축제 서리풀페스티벌에 28만명이 모였다고 하니, 답이 나온다.
조국 수호 집회 현장을 지키던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는 모르겠으나 10만 명은 확실히 넘어 보인다”고 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