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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법무부 장관 아내 정경심씨.
조국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씨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검찰의 비공개 조사를 받고 돌아온 스물세 살 아들에 대한 내용이었다.
"평생 엄마에게 한 번도 대들어 본 적 없는, 동네에 소문난, 예의 바르고 착한 아이였는데…"
지난달 28일 정경심 씨의 요청으로 조국 장관 집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해주었던 증권사 직원 김모씨는 검찰 조사에서 이렇게 이야기 했다.
"(아들은 엄마에게) 내 노트북 하드디스크도 최신 사양으로 바꿔달라고 했다. (그러자 엄마는) 네 노트북은 바꿀 필요 없다. PC 하드디스크만 바꾸면 된다고 했다." "같은 말이 반복되면서 (조국 아내와 아들은) 서재에서 큰 소리로 말다툼을 벌였다."
정씨는 "어제가 딸아이 생일이었는데 아들이 소환되는 바람에 전 가족이 둘러앉아 밥 한 끼를 못 먹었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인터넷에서는 정씨의 글을 반박하는 게시물이 확산됐다. 요약하면 ‘가족과 밥을 못 먹었다는 조국 딸은 이날 외출해서 지인과 고급 중식당에서 만찬을 즐기고 칵테일까지 마셨다’는 것이다. 조국 딸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이 인물은 인스타그램에 관련 사진을 올렸다.
정씨는 이 관리인 김씨에게 "윤석열 검찰이 우릴 배신했다"고 말하기도 했고, 압수 수색 전 자신의 PC를 무단 반출하기도 했다. 자택 압수수색 때 남편 조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검사 팀장에게 바꿔주기도 했다.
조 장관은 "신속하게 압수 수색을 진행해 달라"는 취지의 말을 여러 차례 했다고 한다.
정씨는 본인의 의혹을 검찰발로 보도하는 언론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검찰발로 표시되는 명백한 오보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사실관계를 바로잡아 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2019년 9월 23일 페이스북 글 중)
"보도되는 내용들은 사실과 추측이 뒤섞여 있다. 추측이 의혹으로, 의혹이 사실인 양 보도가 계속 이어져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2019년 9월 18일 페이스북 글 중)
"최근 검찰 수사 과정에서 수사 관계자만이 알 수 있는 내용이 여과 없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2019년 9월 11일 페이스북 글 중)
단순히 요약하자면 "검찰발로 나오는 자신과 관련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이다.
2017년 1월 25일 오전 11시 25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연행되던 최순실이 돌연 기자단을 향해 “여기는 더 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경제 공동체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습니다”고 소리를 쳤다.
돌아온 답은 “염병하네” “염병하네” “염병하네” 3연타였다. 물론 기자단 공식답변은 아니었고, 지나가던 한 청소부 아주머니가 던진 말씀이었다.
손석희 JTBC 앵커는 뉴스에서 이 아주머니를 이렇게 언급했다.
손 앵커는 2017년 1월 25일 저녁 7시55분 방송된 JTBC '뉴스룸'의 '비하인드 뉴스' 코너에서 이성대 기자가 최순실 청소 아줌마 사건을 소개하자 "요즘 말로 '사이다'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부연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