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TV 캡처
주진우 프리렌서 기자는 이른바 MB 저격수다. 그만큼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취재에 열을 올렸다. 그는 전 직장인 '시사IN'을 떠나면서 해당 잡지에 '주진우 기자가 독자에게 보내는 작은 편지'라는 제목의 글을 썼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누구보다 저를 기자로 키우고 단련시킨 건 MB(이명박)였습니다. 공직자로서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이렇게나 많이 한 사람은 또 없습니다. 돈을 위해서 이토록 꼼수를 쓴 사람도 또 없습니다. ‘스승’인 MB의 구속은 저의 꿈이었습니다. 그를 위해 책을 쓰고, 노래를 만들고, 영화를 찍고… 전 세계를 몇 바퀴나 돌았어요. 맨땅에 헤딩의 연속이었지요. 그러면서 다짐했습니다. MB만 구속되면 바로 때려치워야지. (중략) 그동안 해오던 MB 관련 취재는 어떻게든 마무리하겠습니다. MB의 수많은 범죄 중 ‘다스는 MB 것’이라는 사실만 밝혀졌잖아요.>
주 기자는 자신이 취재했던 다스(DAS) 파일들을 검찰에 증거물품으로 전달할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최근 법조계에서는 조국 법무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의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실소유주 논란을 두고 "코링크PE가 조 장관 부부 것이 아니라면 다스(DAS)도 이명박 전 대통령 것이 아니게 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이 자동차 부품 회사 다스를 차명소유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진 것처럼 "코링크는 누구 겁니까"라는 말도 나온다.
차명소유 건과 관련해 전문적인 취재력을 보였던 주 기자는 조국 장관 건에서는 이상하리 침묵을 지키고 있다. 엄밀히 이야기 하면 조 장관의 편을 들고 있는 모양새다 .
그는 지난 9월 2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였던 조 장관의 기자회견장에 검은색 반팔티 차림으로 나타났다. 기자회견 생중계 화면에는 주 기자가 웃음을 참지 못하는 장면도 담겨 일부 시청자의 관심을 모았다. 이날 주 기자는 기자회견이 끝날 때까지 참석했으나 별도의 질문을 하지는 않았다.
그는 자신이 웃은 이유에 대해 다음날 새벽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출연하는 시사타파TV '이재정의 새벽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너무 웃기지 않나. 부끄러워 죽겠다. 기자라는 게 오늘 부끄러워서 뒤에 있었다."
소위 좌파진영에서 영웅 취급을 받는 대기자의 시각이 이렇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