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경찰청은 함께 근무하던 여성 군무원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화천군 북한강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현역 군 장교 양광준(38)의 신상정보를 13일 공개했다. 사진=강원경찰청
여성 군무원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강원 화천군 북한강에 유기한 현역 육군 소령 양광준(38)의 신상이 13일 공개됐다.
강원경찰청은 이날 양광준의 이름, 나이, 사진 등을 강원경찰청 누리집에 30일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원경찰청은 지난 7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양광준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지만, 양광준이 이의를 신청하면서 공개가 닷새 동안 유예됐다. 하지만 지난 11일 법원이 양광준이 강원경찰청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신상공개가 결정됐다.
신상정보 공개 제도가 2010년 도입된 뒤 군인 신분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공개된 양광준의 사진은 범죄자 인상착의 기록을 목적으로 체포 시점에 수사기관이 촬영한 머그샷(mugshot)이다.
양광준은 지난달 25일 오후 3시쯤 경기 과천의 군부대 주차장에 세워둔 자신의 차량 안에서 같은 사무실 군무원 A(33)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격분해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광준은 결혼해 자녀도 있으며, A씨는 미혼인 것으로 확인됐다.
양광준은 범행 후 A씨 시신에 옷을 덮어 차량에 내버려둔 뒤, 같은 날 오후 인근 공사장에서 A씨 시신을 훼손했다. 이튿날인 26일 오후 9시 40분쯤 화천 북한강에 훼손한 A씨의 시신을 유기했다.
글=김세윤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