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4일 한동훈 신임 국민의힘 대표와 대통령실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다음날인 이날 대통령실은 경내 파인그라스에서 당 신임 지도부와 만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마주 앉은 것은 지난 1월29일 오찬 이후 178일 만이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새 지도부 초청 만찬 결과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동훈 대표에게 "선거는 잊고 앞으로 어떻게 하면 잘 할까 그것만 생각하자. 리더십을 잘 발휘해 당을 잘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에는 "어려울때 한 대표 혼자 해결하도록 놔두지 말고 주위에서 잘 도와주라"고 당부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 대통령 중심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화답했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새 지도부 초청 만찬 결과를 전했다. 만찬에는 추경호 원내대표와 신임 최고위원들이 참여했다. 

또 한 대표와 경쟁했다가 낙선한 나경원 의원, 윤상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함께 했다. 이들은 만찬 자리에서 '원팀'을 외쳤다. 

나 의원은 "우리 모두 대통령의 수석대변인이 되자"고 했고, 윤 의원은 "대화하고 배려하고 격려하자. 대통령의 성공이 당의 성공이고 모두의 성공이다"라고 했다. 원 전 장관은 "우리는 하나되는 원팀"이라고 말했다.

단합된 분위기 속에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러브샷을 했고. 참석자들은 일제히 박수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만찬을 마무리 하며 "우리가 앞으로 하나가 돼 한동훈 대표를 잘 도와줘야 한다"며 "어려운 일이 있을때 혼자 해결하도록 놔두지 말고 주위에서 잘 도와주시라"고 당부했다.

이날 만찬은 2시간 가량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만찬은 삼겹살과 모둠쌈 등 한식 메뉴로 준비됐으며 건배를 위한 맥주도 곁들였다. 당초 당정화합의 의미로 비빔밥을 생각했으나 모둠쌈으로 화합의 의미를 배가했다고 한다.

이날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만찬에서는 주로 덕담이 오갔으며 정치 현안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한다. "화합하자" "같이 가자" 등의 발언이 오갔으며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을 중심으로 해 우리 같이 나아가자"고 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날 만찬에는 당에선 한동훈 대표, 장동혁·김재원·인요한·김민전 최고위원,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나경원·원희룡·윤상현 당대표 출마자, 추경호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성일종 사무총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곽규택 수석대변인,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 정희용 원내대표 비서실장 등 16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김주현 민정수석, 전광삼 시민사회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정혜전 대변인 등 10명이 함께 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