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후보인 박은정 전 부장검사의 남편 이종근 변호사가 1조원대 다단계 사기 혐의로 수사받는 휴스템코리아 대표 등의 변호를 맡아 수임료로 22억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금융피해자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이 변호사를 비판했다. 

금융피해자연대(KIKO공동대책 위원회, MBI피해자연합, KOK피해자비상대책위원회, 밸류인베스트코리아 피해자연합, IDS홀딩스 피해자연합)는 "이종근 변호사는 검사로 근무할 때에는 조희팔 사기 사건, 주수도(제이유) 사기 사건 등을 수사하기도 하며 불법 다단계 금융사기 전문검사로 명성을 날렸다"며 "(이 변호사는) 겉으로는 다단계 금융 사기꾼을 잡는 정의의 사도로 행세하면서 뒤로는 다단계 사기꾼들로부터 수십억원의 변호사 수임료를 챙기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금융피해자연대는 "악질 사기꾼들에게 받은 변호사 수임료는 장물"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또 "이종근 변호사는 작년 변호사 개업 당시 출연한 유튜브 방송에서 '가정주부나 노인 등 (다단계) 피해를 당한 분의 사연이 너무 안타까워서 이 분들의 피해를 예방하고 회복하며 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길'이라고 말했다"면서 "이 변호사는  자신이 받은 수임료가 피해자들이 사기당한 돈이고, 범죄수익금이고 장물이라는 것을 모를 수 없다. 장물취득죄나 범죄수익수수죄로 형사처벌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금융피해자연대는 "이런 상황임에도 이종근 변호사는 전혀 반성 없이 보수언론이 '나를 죽이려고 한다'는 식의 동문서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 변호사 뿐만 아니라 악질 사기꾼들을 변호하는 변호사들은 수임료를 피해자들에게 돌려주기 바란다"고 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