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보좌관, 사무처 출신들에게 공천을 주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우리당(국민의힘)은 그렇지 않은 게 사실이죠."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4·10 총선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발표하자 여당의 핵심 인사가 반발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인재영입위원장 겸 공천관리위원인 이철규 의원은 소셜미디어에 “당직자들이 배려되지 못한 데 대한 실망감은 더더욱 크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특별히 아끼는 참모는 국회 보좌관 출신이다. 보좌진, 사무처 출신들은 아무도 안 보는 곳에서 윤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위해 애썼다.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다. 

사실 대선 기간 '이때가 기회다' 싶어 줄을대는 보좌진, 사무처 인사들도 많다. 자신이 하지 않은 성과도 자신이 했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이런 인물들은 배제해야 하는 게 맞다. 그렇지만 반대의 모습을 보인 인사들은 배려해줄 필요가 있다. 

윤 대통령과 아무 연관이 없는 사무처 인사가 그의 승리에 새벽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봤다.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었지만 그는 나름대로 승리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을 것이다. 

이런 현실을 가장 잘 아는게 윤석열 대통령을 정치 입문 때 부터 도왔던 권성동, 이철규 의원이다. 그들은 지근거리에서 이들의 활약을 봐 왔다. 

앞서 권성동 의원은 국회의원 보좌진과 당 사무처 직원 등 여당의 실무를 실제로 이끌어가는 청년 인재를 이번 총선에 적극적으로 출마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권 의원은 2024년 1월 19일 "인재 영입은 중요하지만, 인재를 제대로 활용하는 것도 똑같이 중요하다"며 "답은 현장에 있고, 우리 당에서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은 바로 이들"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또 "지금, 이 순간에도 의원실에서, 사무처에서, 당 여러 조직에서 묵묵하게 헌신하는 실무진이 있다"며 "언론에 이름 한번 나오지 않지만 언제나 최선을 다해왔던 우리 당의 참인재들"이라고 평가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